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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문 대통령 '김원봉' 언급에…野 "서훈 주려는 것이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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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나온 뒤에 야당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이 광복군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공적을 거론한 약산 김원봉을 문제 삼은 겁니다.

김원봉은 의열단을 조직해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이고 광복군 부사령관을 역임한 독립투쟁가였지만, 광복 이후에는 북한으로 가서 최고인민회의 1기 대의원과 국가검열상 같은 북한 정권의 고위직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두고 보수 야당들이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은 사람을 추켜세웠다, 또 김원봉 서훈을 위한 꼼수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6일) 문재인 대통령 추념사에서 야당이 반발한 대목은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이 부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광복군에)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 불굴의 항쟁 의지,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야당 대표 시절에도 마음속으로나마 최고급 독립유공자 훈장 달아 드리고 싶다는 SNS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한국당은 6·25전쟁 공로로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은 인물을 국군 창설의 뿌리로 추켜올렸다며 김원봉 서훈을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고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눈물로 세월 견뎌낸 (6·25 전사자) 가족들 앞에 두고 북의 전쟁 공로자 김원봉에 헌사를 보낸 대통령은 최소한 상식선 안에 머물러있는 겁니까.]

바른미래당도 대통령 스스로 논란을 키운다며 김원봉 서훈 반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김원봉에 관한 언급은 애국 앞에서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자는 본래 취지 속에서 봐달라"면서 "대통령 발언과 서훈 추진은 별개 문제"라고 밝혔고 민주당도 색깔론과 배척의 관점이 아닌 역사 그 차제를 보자는 발언을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월북 이후 행적을 끌어들여, 광복군 운동 자체를 색깔론으로 덧칠하는 일이야말로 역사 왜곡입니다.]

현행 서훈 기준으로는 유공자 선정이 불가능한데 민주당이나 보훈처는 현재로서는 관련법이나 기준 개정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서훈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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