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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 남중국해 동맹국에 감시 드론 34대 판매…中 강력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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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동맹국들에 감시용 드론(무인기) 34대를 판매한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견제하는 모양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미국 보잉이 만든 감시용 드론 ‘스캔이글’ 34대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4국 정부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3일 보도했다.

판매 가격은 총 4700만달러(약 555억4460만원) 규모다. 여기엔 예비 부품과 수리 부품, 지원 장비, 도구, 훈련과 기술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말레이시아는 최대 12대의 드론과 장비를 약 1900만달러에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각각 8대, 베트남은 6대를 구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2022년 3월까지 모든 드론 판매와 관련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조선DB


미국의 드론 판매는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이 이 지역에서 진행하는 해군 작전을 비난해 왔다. 남중국해 인근 국가인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도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앞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이달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남중국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장본인’들이 있다"며 미국은 이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관측됐다.

로이터는 "미국이 판매한 드론은 이 지역(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는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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