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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첫방 '퍼퓸' 신성록X고원희, 원래 이렇게 웃겼나…월화극 1위로 출발[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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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신성록과 고원희의 판타지 로맨스 ‘퍼퓸’이 베일을 벗었다. 빠른 전개와 코믹적인 요소, 다양한 볼거리가 배우들의 호연과 만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퍼퓸’은 패션을 소재로한 변신 판타지 로맨스로, 중년이 다 된 나이에 가정을 빼앗기고 절망에 빠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극 ’퍼퓸‘에서는 향수를 뿌린 민재희(하재숙 분)가 40세 주부에서 20대 젊고 아름다운 민재희(고원희 분)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자살을 결심한 민재희(하재숙 분)은 한 택배기사로부터 “만날 인연은 만나게 된다. 용기 잃지 말고 천명이 다 할 때까지 살다 보면 기적처럼 좋은 일도 찾아오는 게 인생이다”란 말과 함께 의문의 택배를 받게 됐다. 택배에는 ’너를 만나러 갈게‘란 쪽지와 함께 향수 한 병이 들어있었다.

삶을 온전히 포기한 순간 기적이 찾아왔다. 향수를 맡은 민재희가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부쩍 날씬하고 예뻐진 자신의 모습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52종의 공포증과 35종의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까칠한 패션 디자이너 서이도(신성록 분)는 패션쇼를 준비했다. 그곳에서 당일 알바를 하게된 젊은 민재희(고원희 분)는 과거 자신의 꿈이었던 모델들의 런웨이를 보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쇼 30분을 앞두고 메인 모델이 부상으로 펑크가 났고, 해당 모델과 가장 체구가 비슷한 민재희가 갑작스럽게 런웨이에 서게 됐다.

서이도는 “지금부터 내가 널 세상에서 가장 자신감 넘치는 모델로 만들거야”라고 자신했고 당당하게 런웨이를 걷는 민재희의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마지막 피날레 무대에서 민재희는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다음날 잠에서 깨 원래 상태로 돌아온 민재희는 향수가 변신의 원인임을 알아챘다.

곧바로 서이도에게 간 민재희는 그에게 취직을 시켜달라고 졸랐다. 이에 자신의 집 청소를 시킨 서이도. 반면 베테랑 주부인 민재희는 집안을 말끔히 청소한 후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잠을 자자 민재희는 원래 상태로 돌아왔고 그를 마주한 서이도는 놀랐다.

앞서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상휘 PD는 ’퍼퓸‘에 대해 “복잡하지 않고 재미있고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니 마음 편하게 즐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실제로 ’퍼퓸‘ 첫회는 다소 개연성 낮은 스토리에도 곳곳에 녹아든 코믹 요소와 배우들의 호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패션을 주제로 한만큼 볼거리도 풍성했다. 송경아를 비롯해 실제 모델들이 대거 출연함은 물론 실제 패션쇼를 보는 듯한 화려한 의상들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신성록은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앞두고 “드디어 보여드릴 기회가 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이날 신성록의 까칠하면서도 허당미 넘치는 능청스러운 연기 역시 웃음을 안겼다.

시청률도 반응했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퍼퓸‘ 1,2회는 전국 기준 5.0%, 6.4% 를 기록, 첫 방송 만에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빠른 전개와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퍼퓸‘이 계속해서 월화극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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