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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대만·남중국해 문제 관여 말라…주권 침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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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합참모부 부참모장 "한반도 비핵화·대화 해결 입장 견지"

연합뉴스

샤오위앤밍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신랑망 화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은 관여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경고하고 나섰다.

이 문제는 미·중 모두 첨예한 의견 대립을 하고 있어 양국 간 갈등이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외교, 군사 분야까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샤오위앤밍(邵元明)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입장을 천명했다.

이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인도 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면서 대만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언급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샤오위앤밍 부참모장은 "새너핸 장관 대행이 안정적인 중미 양군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에는 환영하지만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에 위배되는 발언을 한 것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샤오 부참모장은 대만 문제에 대해 "대만은 중국과 뗄 수 없는 부분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토대"라면서 "미국의 최근 언행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미국은 이를 통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파괴했다"면서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고 기필코 통일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남중국해 중국 주장 영유권경계·중국군사기지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국제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해경이나 '해상 민병대'(maritime militia)를 정규 해군으로 간주해 대응할 수도 있다고 중국에 경고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그는 이어 "누군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고 한다면 중국 군대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 조국의 통일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샤오 부참모장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확실한 주권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 및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면서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 행동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해사국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남중국해 해상에서 군사 훈련이 있어 이들 해역을 통제한다고 밝히는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대미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앞서 미·중 간 무역 보복전이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미군 함정 프레블함은 스카보러 암초 12해리(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파나타그) 이내 해상을 항행해 중국을 자극했다.

한편, 샤오 부참모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도 재천명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추진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와 안보 유지를 견지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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