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외교부 "헝가리 유람선 탑승 사망자 7명 신원 확인…인접국가 수색 확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31일(현지시간) 희생자를 애도하는 문구와 꽃이 놓여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헝가리 당국 측이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한국 경찰청이 사망자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부다페스트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을 49명으로 다시 증원했다. 외교부 직원 8명, 청와대·해경청 중앙특수구조단·해군 구조작전대대·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 27명, 경찰 5명, 법무협력관·관세청 직원 ·국정원 직원 등 9명이다.


지문감식 등을 위해 파견된 경찰을 제외한 모든 대응팀은 현지에 도착해 활동 중이다.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총경)을 단장으로 한 경찰 신원확인팀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따라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 인접국에서도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 수색 인력과 경비정을 투입, 수색작업에 나섰다.


외교부는 특히 다뉴브강 사고 발생 시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있는 '철문(Iron Gate)'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았다며 루마니아 당국에 수색 및 구조 활동 강화를 요청했다.


지난 29일 오후 9시5분께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명,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등 한국인이 33명 탑승해 있었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다. 19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한편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31일 오전 2시20분께 승객 180여명을 싣고 독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당국은 선장을 구속한 뒤 선박 조사를 마쳐 출항을 허용했고, 선사 사무소가 부다페스트에 있어 향후 수사에 문제가 없다고 한국 측에 설명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