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사망자 7명 신원 확인 완료

우리 군경 수색대 실종자 수색작업 준비 중

루마니아 댐에도 인력 파견

감식 요원 1일 현지 도착 예정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사로고 사망한 7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현지에 도착한 우리 수색인력도 수색작업에 곧 착수할 예정이어서 실종자 수색이 보다 활기를 띌 전망이다.

중앙해양 특수구조단,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교부는 31일 경찰청이 헝가리 당국 측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7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원이 확인된 2명에 이어 5명에 대한 추가 확인이 마무리 됐다.

청와대, 해경, 해군, 소방청 요원 27명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도 이날 오전 8시40분(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 헝가리 경찰 및 대테러청의 협조를 받아 실종자 구조ㆍ수색 작업을 준비 중이다.

향후 실종자 발견에 대비해 지문ㆍDNA 감식을 통한 사망자 신원확인 및 현지 수사기관과의 업무협조를 진행할 경찰청 소속 5명도 31일 저녁 현지로 출발해 다음달 1일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을 포함하면 신속대응팀은 총 49명이 활동하게 된다.

31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관련 수색구조 작업을 협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교부는 다뉴브강 하류지역인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도 우리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수십 명의 수색 인력과 경비정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다뉴브강 사고 발생시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루마니아 당국에 해당 지역 수색ㆍ구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고 우리 대사관 직원도 현장에 파견키로 했다.

한편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의 선장은 구속됐지만 배는 출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가해 크루즈선박인 스위스 국적 바이킹 시긴호는 31일 오전2시20분(현지시간) 승객 180여명을 태우고 싣고 독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헝가리측이 선장을 구속해 조사중이고 선박 조사가 이뤄져 출항을 허용한 것이며 부다페스트에 선사 사무소가 있어 추후 책임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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