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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헝가리 유람선 침몰...언제 인양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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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청관 / 한국심해수중기술협회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색 및 인양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국민들의 걱정과 안타까움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계속되는 인양 작업은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이뤄지게 될지 이번에는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한국심해수중기술협회의 이청관 이사장께서 나와계십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보니까 언뜻 봐도 유속이 꽤 빠르고 빗물이어서 흙탕물도 아주 색깔이 너무 진하던데 이런 경우 잠수해 들어가시는 분이 작업이 어느 정도 가능하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평균보면 안전수칙에 잠수는 2노트 이상 물이 흐르는 거 아니면 잠수를 안 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렇게 안전수칙에 나와 있는데.

[앵커]

2노트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1시간에 2노트를 흘러 가는 거니까 시속으로 2km에서 3km 정도입니다. 그 정도의 유속이면 잠수를 안 하는 게 원칙인데 별도로 emergency에는 별개겠죠. 그래서 이제 유속이 빨라서 잠수사가 도저히 잠수를 할 수 없다. 제2, 제3의 방법을 찾아야 되거든요. 그러면 그 물 흐름을 바꾸는 수밖에 없어요. 그 물 흐름을 바꿔야 된다는 거예요.

[앵커]

어떻게요?

[인터뷰]

2744샐비지 전문 회사에서 쓰는 공법을 써서 우리나라도 성공한 게 있습니다. 배 인양은 아니어도. 정주영 회장의 공법이라고 해서 옛날에 서해안 조류 세서 못 막았잖아요. 아산만을. 그때 배를 침몰시켜서 유속을 바꿔서, 조류의 방향을 바꿔서 작업을 했거든요. 여기도 똑같은 방법으로 쉽게 얘기해서 수심 3m밖에 안 됩니다. 박은 유람선 있잖아요. 그거 갖다 대각선으로 세워놓고 물을 더 담아서 2-3m만 더 가라앉히면 잠수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게 될 겁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인양하는 것도 진짜 굉장히 빠르고 수색 작업을 하기에는 유속이 굉장히 빨라서 잠수사가 들어가도 작업도 제대로 못하고 할 정도면 빨리 그런 방법을 찾아야 됩니다.

그리고 배뿐만이 아니라 그런 기구가 있어요. 정주영 공법라고 해서 탱크 같이 사각 만들어진 거에 물 집어넣어서 가라앉혀서 유속을 바꿀 수도 있고요. 또 프로팅도크라고 세월호 때 10~15m 가라앉혀가지고 배에 집어넣었잖아요. 그런 게 주위에 있으면 그걸 바로 가라앉히면 대각선으로 이렇게 바로 가라앉혀서 유속을, 옆으로 조류를 바꾸는 겁니다. 그리고 작업할 장소에는 아무 영향이 없게 만들어 놓으면 그다음부터 작업은 굉장히 쉬워집니다.

제가 현장 책임자면 그거부터 생각했을 거예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 기술적인 부분도 조언을 해주셨는데 사실 현지 상황을 말씀드리면 현지에서는 이제 구조사들이 들어갈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지 언론 말에 따르면 유속도 빠르고 수심도 깊기 때문에 당장 투입이 돼서 구조하기에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게 어느 정도로 어려운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유속이 정말 3~4노트 흐른다면, 아까 유속이 몇 킬로미터라고 했나요, 시간당 흐름이?

[앵커]

15km 정도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러면 굉장히 빠른 거거든요. 그렇다면 잠수사가 들어가서 활동을 하기가 힘이 들 것이고 잠수사가 막 떠내려갈 정도가 어떤 줄이 없고 의지할 데가 없으면요. 맨 처음에는 의지할 데가 없잖아요. 잠수사 유도줄도 아직 못 매놨을 것 같고, 침몰선에. 그렇다면 유속을 바꾸는 방법이 물 흐름을 바꾸는 거로 어떻게 지휘부가 생각을 해서 주위에 배들이 있으면 큰 배로 해서 2~3, 수심 3m밖에 안 되니까 배를 고정시켜서 대각선으로 해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똑같은 얘기입니다마는 유속을 바꾸는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도줄이라고 하는 것은 외부하고 침몰한 배하고 줄을 연결해서. 그 줄을 잡고 잠수부가 들어가게.

[인터뷰]

맞아요. 그 줄을 잡고 잠수부가 들어가면 조류가 있어도 가는 건데 아무것도 없이 허공에 그냥 물에 뛰어내리면 조류가 좀 세면 흐르게 되어 있죠.

[앵커]

일단 유도줄부터.

[인터뷰]

유도줄부터 설치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보시기에 저 정도 유속에 지금 장비 설치돼 있는 모양을 봤을 때 인양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이게 배가 작고 수심이 얕아서 인양에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잠수사가 들어가서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되면 그건 길어지는 거고 시야가 어둡고 없다 그러면 그건 다 해결할 수 있어요. 전등 설치가 가능하거든요. 잠수사 자신이 또 라이트 달고 내려갈 수도 있고. 그건 라이트 달고 내려가는 건 시야가 좁지만 앞만 보이지만 수중 안에다, 물 속에다 라이트를 설치할 수 있어요. 전기로. 위에 발전기 돌려서. 그러니까 시야는 확보되는 거예요.

[앵커]

결국 보니까 가볍고 작은 배이니까 들어올리는 건 문제가 아닌데 거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줄을 묶는 잠수부 작업이 어렵네요.

[인터뷰]

그렇죠. 잠수부의 활동해야 하는데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물 흐름이 빠르면 못합니다. 그래서 물 흐름부터 줄이는 방법을 생각을 해야 합니다. 뭘 막든. 대각선으로 막기는 쉬워요.

[앵커]

완전히 막는 게 아니고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 하는 거니까.

[인터뷰]

네, 똑같이 딱 막으면 이게 많이 물의 저항을 받아서 버티기도 힘들잖아요. 대각선으로 하면 흐르니까, 비껴 나가니까 쉽죠. 그런 식으로 해서 일단 물의 흐름을 바꿔야 돼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선박 인양에 관해서 지금 말씀 나누고 있는데 사실 이 침몰 선박이 굉장히 선령이 높다고 합니다. 70년 됐다고 하는데 어쨌든 선령도 오래됐고 물속에 가라앉다 보니까 낡은 배를 인양할 때 혹시나 문제점은 없는지 이런 것도 짚어주세요.

[인터뷰]

문제점이, 우리 말로는 홀치기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줄을 이렇게 해서 인양을 하는 건데 그 방법을 아마 쓸 거예요. 잠수사들이 일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줄을 여러 개 걸면 받는 힘이 전부 힘이 골고루 퍼지면 노후된 배도 올릴 수 있겠죠. 2개만 걸어서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하면 한 4개를 한다든지 배의 파손을 위해서 낡았기 때문에. 그런 방법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럽 지역을 생각해 보면 알프스 지역이어서 땅파고 하는 기술은 발전돼 있는데 이런 해양기술은 과연 그쪽이 발전되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세계적인 유명한 샐비지 회사도 없고요. 그렇게 해양에 툭툭 튀어나오는 회사가 없는 것으로 저도 알고 있어요, 그쪽으로는.

[앵커]

아주 믿고 맡길 수 있는 뛰어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생각하시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지금 정부가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47명으로 늘렸습니다. 보면 저희 해군해남구조대 SSU 소속의 심해잠수사도 가 있고 헝가리 수색팀과의 협업이 중요할 텐데.

[인터뷰]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이게 과연 잘 이루어질지, 어떻게 하면 잘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해요.

[인터뷰]

글쎄요, 헝가리 잠수사 그런 것들도 자기 나라의 자존심도 있을 겁니다. 자기 나라에서 사고 나고 그랬는데. 그런 것을 다 떠나서 우리 간 사람들한테 같이 합의를 해서 차라리 제 생각은 우리 팀에 맡겼으면 해요. 너희 나라 사람들이 많이 희생당하고 그랬으니 우리 모든 물자니 이런 건 지원해주겠다. 너희들 방법은 너희들이 한번 해 봐라. 그런 식으로만 해 주면 저는 짧은 시간에 인양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같이 협업한다고 치면 우리 쪽에서는 당장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저쪽에서는 지금 노트 2 정도로 빨리 흘러가면 들어가면 안 돼, 옥신각신하고 하면...

[인터뷰]

그럴 가능성도 있죠. 걔네들 안전도 생각해야 되니까. 우리 안전 책임 못 져. 물이 너무 빨리 흘러. 그런데 한국 사람은 빨리 해서 어떻게든지 할 욕심이 있고. 그러니까 맨 처음에 유도줄이 없기 때문에 배 근처에다가 유도줄을 대신해서 추를 달아, 줄을 달아서 일단 줄을 내립니다. 떨어뜨려서 가는 줄을 많이 갖고 가서 그걸 잡고 배가 여기쯤 있는데 만약에 멀리 떨어졌다. 그러면 여기들어가서 물 밑에서 서클을 가지고 찾아서 배에 묶어놓거든요. 그러니까 크게 문제는 없어요. 일단 줄을 갖고 들어가니까. 그러니까 그쪽 헝가리 팀이 우리 기술 구조팀들을 서로 믿고, 실력을 믿고 해주면 인양하거나 수색작업을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만 걱정되는 것이 우리 국민이 지금 굉장히 많은 분들이 실종돼 있는 상태이다보니까 구조대들이 혹시나 무리해서 또 다른 아픔을 겪지 않을까.

[인터뷰]

인명사고가 나면 안 되니까...

[앵커]

그 정도 걱정할 부분이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게 걱정 안 됩니다.

[앵커]

깊은 바다에서도 늘 활동을 하시던 분이었고 저 정도 강이면 충분하다고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이청관 이사장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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