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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외교부 "헝가리, 잠수부 투입해 유람선 내부수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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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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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당국이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 등 35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도 개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수색작업 전반은 헝가리 경찰청이 총괄 지휘하고 있고, 대테러청에서도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헝가리 해경 등은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 등도 동원한 상태다.

최근 폭우로 다뉴브강의 유속이 빨라져 수색 범위는 인접국가까지 넓어지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헝가리 구조수색대가 다뉴브강 하류 30㎞ 지점까지 수색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다뷰느강이 흐르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에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다뉴브강에서 실종된 학생이 루마니아의 한 댐에서 발견된 전례가 있어 루마니아 측에 특별히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한국에서 파견한 심해 수색 인력도 이날 오후 도착해 투입될 예정이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7명과 수중 수색이 가능한 소방청 구조대원 등이 투입된다.

사고선박은 수심 3m 정도에 있는 곳에 침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유속이 빨라서 (인양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면서 "오늘 현지 기상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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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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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 중 신원이 확인된 2명은 모두 50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사망자 5명의 지문을 확인 중이며, 신원확인을 위해 경찰청에서 지문감식반을 이날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규모는 총 39명에서 47명으로 늘었다. 가족, 취재진 지원 및 정보기관 간 협력에 필요한 인원 등이 증원됐다.

당국자는 "추가 생존자나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국민 33명 중 구조 7명, 사망 7명, 실종 19명은 변동 없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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