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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다뉴브강 참사' 피해자 가족 43여명 헝가리로…여행사 "현장 파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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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우리 국민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가운데, 피해자 가족 43명이 현지로 출발했다. 사고 대처를 위해 파견된 여행사 직원들도 현지에 도착했다.

피해자 가족 10명은 지난 31일 새벽 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시 15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카타르 항공편을 이용했다. 현지 시각으로 31일 낮 12시 55분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 7시 5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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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현지로 가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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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피해자들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출국 수속을 밟았다. 가족들은 취재진을 피해 출국장으로 들어갔고, 일부 가족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다른 피해자 가족 약 33명은 31일 새벽부터 4그룹으로 나눠 부다페스트로 향한다. 당초 30명 정도가 현지에 가기로 희망했으나 인원이 늘었다.

사고 대처를 위해 파견된 참좋은여행사 직원들도 현지에 도착했다. 직원들은 사고 현장 등을 점검하고,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지역 대사관이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했다. 현재 총14명 중 12명은 사고 현장 등에 투입돼 지원하고 있다. 다른 2명은 숙박과 교통지원을 작업을 하고있다.

앞서 사고는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운항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인어)호'가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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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영상을 보면 대형 유람선 '바이킹 크루즈'(오른쪽)가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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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외교부 등이 전했다. 이들 중 현재까지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졌고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포함한 21명이 실종상태다.

외교부는 사망자 7명의 신원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본부장으로 삼아 신속대응팀을 결성해 현지로 급파했다. 강 장관은 31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쯤 도착해 바로 상황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헝가리 경찰은 사고를 낸 것으로 추측되는 대형 크르주선 ‘바이킹 시긴'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을 용의자 신분으로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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