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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보] 현대중공업 주총서 회사분할 승인…주총장 변경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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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분할

대우조선 인수 첫 단추…내달 기업결합신고서 제출 예정

연합뉴스

노조원들 오토바이 타고 변경된 주총장으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31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남구 울산대학교로 변경되자 현대중 노조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9.5.31



(서울·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김준억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이 31일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안이 승인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노동조합의 주총장 봉쇄에 따라 장소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주총 결과 회사분할 계획서 안건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됐다.

현대중공업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고 반대가 명백한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3.1%에 그쳐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주총 승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나눠진다.

현대중공업은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본사를 서울로 옮긴다. 신설 자회사의 사명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고 본사는 울산에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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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총서 회사분할 승인 (CG)



한국조선해양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이번 분할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를 위한 절차의 하나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실사를 마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결합심사는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10개국에서도 진행되며 국내외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을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 법률원은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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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총장 변경 안내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31일 현대중공업이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장소를 당초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남구 울산대학교로 변경하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2019.5.31 canto@yna.co.kr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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