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날리는 표승주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0·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9위)은 30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대회 예선 2주 차 7조 3차전에서 중국(2위)에 세트 스코어 0-3(21-25 12-25 11-25)으로 완패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VNL 1주 차에서 터키(12위), 세르비아(1위), 네덜란드(7위)를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2주 차 첫 경기에서 벨기에(19위)를 3-0으로 제압하고 대회 첫 승리를 올렸다.
하지만 한국은 태국(14위)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만리장성'을 넘는 데 실패하며 2주 차 일정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다음 달 4일 미국 링컨에서 시작하는 VNL 3주 차부터 가세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우수선수(MVP)인 주팅(11점)과 장창닝(14점) 등 주축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운 중국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한국은 공격(27-37)은 물론 블로킹 싸움에서도 1-9로 크게 뒤지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중국의 높은 블로킹 벽에 가로막혀 11-15로 끌려갔으나 중국의 서브 리시브 난조를 틈타 14-15로 추격했다.
하지만 중국은 장창닝의 서브 에이스와 주팅의 고공 스파이크를 앞세워 한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은 21-24에서 교체 투입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1세트에서 강소휘(GS칼텍스)와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양 사이드에서 힘을 내며 어느 정도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고 블로킹에 고전하면서 승부는 중국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한국은 2세트에서 6-20까지 크게 뒤진 끝에 12-25로 힘없이 세트를 내줬고, 3세트에서도 7-17로 끌려가다가 무릎을 꿇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되자 지금까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은 강소휘가 8점으로 대표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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