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설레는 정해인vs편안한 김준한..'봄밤' 한지민, 지금 필요한 건 '확신' [Oh!쎈 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심언경 기자] '봄밤' 한지민이 새로 다가온 사랑 정해인과 결혼을 염두에 둔 연인 김준한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사실 한지민에게 필요한 것은 정해인의 직진도, 김준한의 노력도 아니다. 한지민에게는 그저 마음에 대한 확신이 절실하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에서는 유지호(정해인 분)와 이정인(한지민 분)의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정인이 권기석(김준한 분)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인은 도서관을 찾은 유지호 부자와 만났다. 그리고 귀가한 뒤 "책 고마워요. 친구 돼준 것도"라는 유지호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정인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이재인(주민경 분)은 당연히 권기석의 문자라고 생각했다. 이에 이정인은 잠시 표정을 감췄지만, 슬며시 피어오르는 미소를 끝내 숨기지 못했다.

송영주(이상희 분)도 이정인과 유지호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 이정인은 송영주에게 변명하듯 "기석 오빠 후배다. 친구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영주는 "그렇게라도 한 건 아니고? 너 이거 사고야"라며, 두 사람의 아찔한 관계를 대신 정의했다.

OSEN

권기석은 이정인과 냉담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애썼다. 권기석은 유지호의 약국을 찾아서, 이정인과 그의 부모님에게 드릴 영양제를 구입했다. 여전히 권기석은 이정인과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인은 권기석이 건넨 영양제에도 크게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권기석이 유지호의 약국에서 영양제를 샀다는 사실을 불편해했다.

권기석은 유지호의 과거를 언급했다. 은우는 유지호가 어렸을 적 나은 아들이며, 은우의 엄마는 이미 외국으로 도망쳤다는 것. 권기석은 유지호가 비슷한 처지인 사람을 만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인은 권기석의 말에 "꼭 그럴 필욘 없지. 죄 지은 것도 아닌데"라고 날카롭게 대꾸했다. 하지만 권기석은 개의치 않고 "자신을 위해서 그러는 게 좋지. 그러게 잘 좀 하지. 어떻게 했길래 떠나냐"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에 이정인은 "잘하면 안 떠나냐.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지 않냐. 마음이 변했는데"라고 말했다. 이는 이정인과 권기석의 관계에도 꼭 들어맞는 말이었다.

OSEN

권기석은 집으로 돌아간 이정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커피 한잔할 시간이라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정인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권기석을 돌려보내려 했다. 권기석은 이정인의 거짓말을 알았지만 집으로 돌아갔다.

이정인은 유지호에게 전화했다. 용건은 권기석에게 받은 영양제였다. 핑계에 불과한 이유였다. 이로써 이정인과 유지호는 처음 전화로 대화를 나누게 됐다.

유지호는 "정인 씨 전화 목소리가 이렇구나"라고 말했다. 이정인은 "제 목소리가 어떻냐"고 물었다. 유지호는 "들어줄 만하다"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유지호의 반응에 이정인은 "가끔 농담도 하나 보다. 전혀 안 그럴 것 같은데"라고 얘기했다.

유지호는 "나 은근 재미있는데? 예전에는 그런 얘기 꽤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인은 "지금은 변했다는 거냐. 아니면 일부러 바꾼 거냐"라고 질문했다. 유지호는 "모르겠다. 변한 건지, 바뀐 건지, 보일 기회가 없는 건지"라고 답변했다. 이정인은 "내가 가끔 봐주겠다"며 은근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지호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권기석에 대한 죄책감은 커졌다. 유지호는 술에 취해 이정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정인 씨가 보였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에 이정인은 유지호를 밀어내려 했다.

유지호는 선을 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정인은 "나도 잘 모르겠다. 얼마만큼이 괜찮은 건지. 어디부터 안 되는 건지. 그래서 좀 답답하다"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유지호는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물었고, 이정인은 "뭘 해줄 수 있냐"고 반문했다. 유지호는 바로 길을 건너 이정인에게 가려고 했다. 원할 때 곁에 있어줄 수 있는 것. 이게 바로 유지호가 이정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정인은 "건너오지 마라. 그럼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호에게 끌리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 이정인은 괴로운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OSEN

다음날, 이정인은 권기석의 직장 앞을 찾아갔다. 저녁 데이트를 위해서였다. 죄책감과 의무감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권기석에게 돌아가기 위한 이정인의 노력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이 아닌 의무감으로 점철된 만남은 금방 들통났다. 결국 권기석은 뭘 해도 시큰둥한 이정인의 모습에 "혹시 누구 있냐"고 물었다. 이정인은 짐짓 당황한 듯했지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권기석 뿐만 아니라 자신을 향한 최면과도 같았다.

유지호도 이정인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유지호는 최현수(임현수 분)와 술을 마시면서 "(이정인이) 계속 싫다면서 거짓말을 한다"고 토로했다.

결국 유지호는 또 다시 이정인이 근무 중인 도서관을 찾아갔다. 유지호는 책장 틈 사이로 이정인을 계속 쳐다봤고, 이정인은 유지호의 시선을 눈치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이정인은 하던 일도 잊은 채 유지호를 찾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때 누군가가 이정인의 팔목을 잡았다. 바로 서프라이즈로 찾아온 권기석이었다. 이정인은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정인은 겨우 유지호를 밀어내고 있다. 유지호는 권기석의 학교 후배고, 권기석은 자신의 오랜 연인이다. 심지어 권기석은 자신과의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유지호와의 시작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을 게 뻔하다. 게다가 권기석은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무난한 남자친구다. 이정인이 권기석에게 죄책감과 의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이정인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이 순간적인 설렘에 흔들린 것인지, 진실한 사랑인 건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 이 가운데 유지호는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갖고, 포지션을 확실히 하기로 결심했다. 이정인의 마음이 더욱 흔들릴 일만 남은 것이다. 과연 이정인의 마음은 결국 누구에게로 향하게 될지 궁금하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