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재생사업··9월 중 보행로 개방
“일제 때 가장 많이 훼손된 구역”
한양도성 순성길. 전체 25.7㎞ 길이의 보행로로, 이번에 정동 구간 750m가 복원된다. [그래픽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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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순성길 중 정동 750m 구간이 9월까지 복원될 예정이다. [그래픽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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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한양도성 순성길’ 중 정동지역 750m 구간을 연결해 시민보행로로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돈의문 터부터 창덕여중, 이화여고, 러시아대사관, 소의문 터를 잇는 구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제가 소의문·돈의문을 철거하고 한양도성을 멸실한 구간으로, 한양도성 가운데 가장 많이 훼손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소의문 터에서 러시아대사관에 이르는 250m 구간은 기존 도로를 정비해 사용한다. 러시아대사관에서 창덕여중 후문 사이 300m 구간엔 보행통로를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구간에 있는 이화여고 정문과 창덕여중 후문은 전통적인 느낌으로 교문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창덕여중 후문에서 창덕여중 체육관 앞, 돈의문 터까지 200m 구간엔 보행·우회도로를 만든다. <그림 참조>
한양도성 순성길은 조선시대 사대문 성곽을 따라 만들어진 6개 구간, 길이 25.7㎞의 보행로다. 과거엔 도성 안팎을 감상하며 ‘순성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순성길 정동구간은 그동안 한성교회·창덕여중·이화여고 등 학교시설과 도로 등으로 사용돼, 시민들이 이곳을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 방향으로 돌아가야 했다. 서울시는 해당 학교와 러시아대사관 등과 협의 끝에 일정 시간 동안 공개하기로 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이화학당, 프랑스공사관 터, 유관순 우물 터 등 정동의 역사문화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이 한양도성에 대한 기억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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