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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즌 첫 골' 김진수 "김신욱-이용 형과 맞추면 계속 이긴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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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수비수 김진수가 지난 25일 열린 경남전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주 l 박준범기자


[전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김신욱-이용 형과 잘 맞추면 계속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김진수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팀의 4-1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신욱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끈 가운데 김진수는 환상적인 발리 골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 3000여 명의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진수는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에 실점한 부분은 당연히 아쉽다”며 자신의 시즌 마수골이 골보다 실점을 먼저 생각했다. 리그 13경기 만에 나온 김진수의 시즌 첫 골이었다. 김진수는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경남의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논스톱 발리 슛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는 “그렇게 차려고 찬 건 아니고 (수비에게)뺏겨서 역습을 당하는 것보다는 슛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그동안의 고민도 털어놨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라고 말문을 연 김진수는 “나는 수비수인데 주변에서 골을 안 넣는다고 이야기를 해서 조바심이 들었다. 이제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계속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전북은 이용과 김진수라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진수는 시즌 초반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이날도 후반 40분 이주용과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더욱이 김진수의 크로스는 굉장히 위협적이다. 최전방에 있는 김신욱과의 호흡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진수는 제주전에서 김신욱의 헤딩 골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용이 형이랑 대표팀에서도 오래 동안 같이 했다. 옆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또 (김)신욱이 형한테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세 명이서 호흡을 잘 맞추면 계속해서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발전된 크로스의 비결에 대해선 “비디오도 많이 보고 있고, 신욱이 형이나 (이)동국이 형이 어떤 볼을 원하는지 연구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5월의 끝자락. 조금 있으면 6월 A매치 기간이 돌아온다. 대표팀은 6월 7일에는 호주와, 11일에는 이란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벤투호는 27일 소집 명단을 최종 발표한다.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진수는 벤투 감독이 이끈 첫 대회였던 ‘2019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 3월 A매치 때는 소집됐다가 B형 독감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채 짐을 싸야 했다. 김진수는 “대표팀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명단에 포함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뽑힌다면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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