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네덜란드전에서 스파이크하는 표승주(왼쪽)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첫 시험무대인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정을 3연패로 마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세계 9위)은 2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알렉산더 리치홀에서 열린 대회 예선 1주차 4조 3차전에서 세계 7위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0-3(18-25 21-25 18-25)으로 패했다.
터키(세계 12위), 세르비아(세계 1위)에 각각 세트 스코어 0-3, 1-3으로 패한 한국은 강팀 네덜란드를 만나 이번에도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의 네덜란드 상대 통산 전적은 10승 9패가 됐다.
유럽 강호들과의 VNL 1주차 일정을 승리 없이 마감한 한국은 중국 마카오로 무대를 옮겨 2주차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장신의 네덜란드를 맞아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의 빠른 토스를 바탕으로 중앙과 전후좌우의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강소휘의 스파이크 |
한국에는 분명히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고비마다 서브 리시브가 버텨주지 못했고, 이는 뼈아픈 연속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범실 개수는 21개로 네덜란드(16개)보다 6개 더 많았다.
한국은 블로킹(4-10)과 서브(4-9) 싸움에서도 네덜란드에 밀리며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코치진과 작전 상의하는 라바리니 감독(오른쪽) |
한국은 1세트에서 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과 김희진(IBK기업은행)·강소휘(GS칼텍스)의 과감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초반 열세를 딛고 10-1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범실이 속출하면서 점수 차는 이내 벌어졌다.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린 한국은 14-22까지 뒤진 끝에 1세트를 힘없이 내줬다.
2세트에서는 네덜란드의 범실이 많아진 틈을 타 접전을 이어갔다. 정대영의 노련한 서브가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한국은 21-20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네덜란드의 고공 강타를 막지 못하고 21-22 재역전을 허용했고, 공격 범실마저 이어지면서 21-25로 아쉽게 2세트마저 빼앗겼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3세트에서 8-7 리드를 잡았으나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덜란드에 3연속 블로킹 득점을 허락했다. 스코어는 8-10으로 뒤집혔다.
정대영의 서브가 다시 흐름을 바꿨다. 정대영은 상대 수비 위치에 따라 짧고 긴 서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네덜란드의 허를 찔렀다.
네덜란드가 정대영의 서브에 허둥대는 틈을 타 한국은 14-12로 전세를 뒤집은 뒤 16-14까지 2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강소휘가 네덜란드의 블로킹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며 17-18로 다시 리드를 내줬고, 리시브 불안이 다시 찾아오면서 결국 경기를 빼앗겼다.
한국은 김희진이 11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표승주(IBK기업은행)가 10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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