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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잠실 게임노트]백승건 끝내기 폭투, LG 극적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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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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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LG가 끝내기 폭투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9회말 나온 끝내기 폭투를 등에 업고 2-1로 이겼. 싹쓸이 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4연패에서도 탈출했다.

9회 1사 후 행운이 찾아왔다.

8번 타자 유강남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고 발이 느린 유강남이 1루에서 세이프 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는 땅볼이 됐다.

LG는 대타 이형종을 기용했다. 결과는 삼진. 이날 번번히 되풀이된 삼진 퍼레이드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대주자 김용의가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로 기회가 불어났다. 이어 이천웅이 볼넷을 얻으며 1, 2루가 됐고 오지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공이 김현수에게 넘어갔다.

이 찬스에서 SK 바뀐 투수 백승건이 던진 공이 포수 옆으로 빠졌고 이 틈을 타 김용의가 홈을 파고들며 게임이 끝났다.

선취점은 LG가 먼저 뽑았다.

0-0이던 2회말 1사 후 김민성과 유강남이 연속 안타를 치며 1, 2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9번 타자 신민재가 삼진을 당해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으나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감을 끌어 올렸던 이천웅이 이번엔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의 공격은 맥이 꺾이고 말았다. 다음 타자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SK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SK는 3회초 반격에서 1사 후 고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쳐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도 시원스럽게 공격을 펼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동점의 기세도 살려 보지 못한 채 로맥과 최승준이 범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결과와 상관없이 이날 SK 선발투수 다익손은 기록적인 투구를 했다.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이닝을 투구하는 데 그쳤지만 아웃 카운트 15개 가운데 무려 12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선발로 기용된 LG의 모든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2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12탈삼진은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다 기록.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은 시즌 1호 통산 29호의 값진 기록이었다.

LG 삼진쇼는 투수가 바뀐 후에도 이어졌다.

6회 선두 타자 조셉이 바뀐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다음 타자 박용택이 삼진을 당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8회에도 선두 타자 김현수가 1루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채은성이 삼진을 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끝내기 폭투가 아니었다면 내상이 크게 남을 수 있는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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