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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폭격 맞은 듯…강릉 폭발현장 주변 건물 유리창 모조리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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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 6~8km 떨어진 곳까지 들려

뉴스1

23일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과학단지 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인근 공장건물 유리창이 모조리 깨져있다. 2019.5.2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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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처음에 비행기가 주행하는 줄 알았습니다. 연락받고 쫓아와봤는데 이미 건물이 다 무너지고 쇳조각이 주변에 흩어져있었습니다”

23일 강원 강릉시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참혹했다.

이날 오후 6시22분 발생한 사고 폭발음은 현장에서 6~8㎞가량 떨어진 강릉 도심에서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 '쿵'하는 소리를 들은 시민들은 '무슨 소리냐', '뭐가 터졌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주위를 살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현재까지 권모씨(37)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 등 2명이 숨졌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강원테크노파크 내 업체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2명을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 온 벤처기업 종사자들로 이날 오후 견학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사상자 모두 공장 바깥에 쓰러져있었다고 구조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폭발이 일어난 제1벤처공장은 태양열을 받아 수소연료전지를 제조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폭발은 이곳에 있는 400ℓ규모 수소탱크 3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1

23일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과학단지 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 여파로 옆 건물 유리창이 깨져있다. 2019.5.2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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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말미암은 화재는 없었지만 3300㎡ 규모 공장 건물 3개 동이 각각 완파되거나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주변 건물의 유리창도 폭발 여파로 모조리 깨졌다.

현장에서는 수소탱크를 테스트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행히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은 업무 시간이 끝난 후라 폭발 현장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단지 내 한 업체에 근무하는 이씨는 “오후 5시30분이면 저녁을 먹고 퇴근한다”며 “좀 더 이르게 사고가 났으면 사상자가 더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의 어머니는 뉴스를 보고 달려왔다며 딸의 이름을 외치며 울부짖기도 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회사팀장은 그에게 ‘딸은 무사하다’라고 전해주며 안심시켰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혹시나 추가 매몰자가 있을지 몰라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내에는 세라믹신소재지원센터, SoP지원센터, 반도체부재공장동, 신소재 벤처1·2공장 등이 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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