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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TE보다 20배 빠른 진짜 5G, 2020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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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르가 말라디 퀄컴 테크놀로지 5G 담당 수석부사장
기업·자동차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면 2035년 1경 넘는 가치 창출

지난 4월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하면서 ‘갤럭시S10 5G’ ‘LG V50 씽큐’ 등 5G폰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성능·속도 등을 두고 소비자 불만은 여전하다.

국내 통신사들이 택하고 있는 5G 핵심 주파수가 3.5기가헤르츠(㎓)로, 현 LTE(4세대 이동통신) 대비 최대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5G 서비스라기보다는 ‘LTE보다 약간 빠른 업그레이드 버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5G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 단말기가 상용화돼야 한다.

조선비즈



5G용 모뎀칩과 안테나모듈(스마트폰 등 단말기와 기지국간 통신을 지원하는 장치)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은 진짜 5G 서비스가 본격화될 시점을 2020년으로 보고 있다.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두르가 말라디(사진) 퀄컴 테크놀로지 5G 담당 수석부사장 겸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이동통신 부문에서 5G 서비스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2020년부터는 공장 자동화라든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업 환경에서도 실질적으로 도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라디 부사장은 "초고주파 대역의 5G를 사용했을 경우 유튜브에서 두 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고 스트리밍(실시간재생) 서비스도 현재 기기에서 4K(고화질)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경우는 4% 정도이지만, 5G로 바꾸면 95%까지 확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한 초고주파 대역은 스마트폰처럼 이동하면서 쓰는 작은 기기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기술적 난제가 있다.

말라디 부사장은 "퀄컴은 초기 단계부터 연구·개발(R&D), 시제품화, 현장 실험 등을 진행해 이런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형태로 초고주파 대역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말라디 부사장은 "10여년 전 3G(3세대 이동통신)가 LTE로 넘어가던 첫해를 떠올려 보면 서비스 통신업체와 단말기 회사는 각각 4곳, 3곳에 그쳤지만, 5G 첫해인 지금은 각각 스무곳이 넘는 곳이 뛰어드는 식으로 규모가 확연히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기세로 5G가 기업들의 생산기지, 네트워크, 자동차간 커뮤니케이션 등 지금까지 도입되지 않은 영역에까지 활용된다면 2035년까지 5G가 창출해낼 경제 효과는 12조3000억달러(약 1경5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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