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독자 마당] 여성 경찰관의 역할 존중해야 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성 경찰관의 역할 존중해야

몇년 전 맨발의 여성 경찰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실종된 지 19시간 만에 구조된 치매 할머니에게 한 여성 경찰관이 자신의 양말과 신발을 벗어준 게 알려져 감동을 주었다. 비 오는 날 진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망연자실 서 있는 세월호 유가족 뒤에서 우산을 씌워주던 여성 경찰관도 훈훈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최근 여성 경찰이 술 취한 남성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성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여성 경찰이 필요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공무 집행을 방해한 음주 폭력과 공권력 경시 풍조다. 한국 경찰 중 여성 비율은 11%로 강력반 형사, 특수기동대원, 사이드카 순찰대도 있다. 최근 가정·성폭력 같은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여성을 상대로 한 치안 서비스가 늘면서 여성 경찰의 업무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여성 경찰 고유의 역할을 존중하는 풍토가 하루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 /황인자·젠더국정연구원 대표

'돈 거래 문학상' 더 이상 안된다

얼마전 모 지방 신문사로부터 이 신문이 주관하는 환경문화대상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심사비와 도서 구입비 등 800만원을 입금해야 당선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 문학 관련 상을 받는 대가로 심사위원 심사비와 거마비, 도서 구입비 등을 제공해야 하는 문학계의 일부 고질적인 폐습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문예지로 등단할 경우 상금도 주지 않을뿐 아니라 공모 작품의 저작권이 당선자 대신 문예지로 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문예지는 정부의 문학발전기금을 통해 문학상도 운영하고 잡지도 발간한다. 하지만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문예지의 경우 문학상 심사비 등을 요구하는 관행에 대해 정부에 문제를 제기해도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많다. 금전 거래로 문학상을 주고받는 문학계의 악습을 뿌리 뽑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성규·중국문화평론가

섬 해안가 쓰레기 심각

최근 욕지도·한산도·대매물도 등 남해안 섬 트레킹을 다녀왔다. 해안가를 따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삼아 다양한 둘레길을 만들어 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해안가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스티로폼과 페트병이 널려 있는 것은 물론, 한쪽에는 폐가전제품과 가구류,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섬 주민은 대부분 노령층이라서 쓰레기를 치울 엄두조차 못 내는 것 같았다. 본격적인 여름 행락철을 앞두고 관광지를 깨끗이 정비해야 한다. /이용호·경남 사천시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