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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릴 때 여행 다 잊는다고요? 아이는 온몸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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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송이진] 간혹, 아이가 어리다고 여행 갈 때 두고 가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기억도 못 할 텐데 힘들게 데려가 봤자 아이도 고생, 부모도 고생이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솔직히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 손이 필요한 5세 미만의 아이와 여행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좋다고 표현하지 못할 뿐, 아이는 누구보다 온몸으로 여행을 추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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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어 힘든 여행이라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아이가 있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송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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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손전등 하나 들고, 어두워야 보이는 모든 것을 찾아다니고, 비가 오면 우산 하나 쓰고 세상의 모든 물줄기를 찾아다녔습니다. 어른들에게 시시한 곳도 세상을 처음 경험하는 아이에게는 짜릿한 여행지가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그 후, 우리는 점차 반경을 넓혀 다른 지역도 가보고 해외여행도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아이는 봄 쑥이 한창 올라오는 벚꽃이 흩날릴 때면 어김없이 쑥을 캐러 가자고 졸랐습니다. 밤을 깔 때는 양쪽 발을 능숙하게 사용할 줄도 알고 그렇게 수확한 밤은 청솔모에게 돌려줄 줄도 알았습니다. 밤바다를 본 후 아이는 푸른 바다와 함께 검은 바다를 그리기 시작했고, 해외 휴양지를 다녀온 후엔 야자수와 열대과일을 클레이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행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을 학습하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놀이 학습이 필요한 이유를,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에 많은 경험과 자극이 중요함을 몸소 깨닫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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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되어버린 전쟁의 잔해. 아이의 경험은 만들기나 그리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송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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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송이진은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는 19년차 방송인. 50여 편의 광고를 찍은 주부모델이기도 합니다. 저서로는 「아이와 해외여행 백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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