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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저연봉 마이너리거 생계를 도웁시다'…성금 모금 사이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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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마이너리그 생계 돕기 모금 캠페인
[고펀드미닷컴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저연봉에 시달리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생계를 돕자는 성금 모금 사이트가 온라인에 등장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넷판 기사에 따르면, 모어 댄 베이스볼(More than Baseball)이란 단체는 이날 '마이너리거와 함께 가자'(#standwithmilb)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 닷컴에 성금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다.

모금 목표액은 2만5천 달러(약 2천986만원)로 한국시간 21일 오후 2시 20분 현재 6명이 590달러를 냈다.

'야구의 가치를 높이고 보호하는 것'을 임무로 내세운 모어 댄 베이스볼은 적절한 연봉을 못 받는 마이너리거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모금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성금을 마이너리거들의 주택 비용 보조, 건강한 음식 섭취, 필요한 야구용품 구매, 교육 기회 제공 등에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모어 댄 베이스볼은 마이너리거들은 한 해 최소 7개월 이상, 주당 70시간 이상, 매달 29∼20일 일하면서 급료로 3천∼1만 달러(358만∼1천194만원)만 받는다며 현행 미국 노동법상 '계절 수습생'으로 분류돼 스프링캠프, 교육리그 기간 등엔 급료도 받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모어 댄 베이스볼은 홈페이지에선 월간 기부도 받고 있다.

시즌 초 한 마이너리거가 주거비를 아끼고자 스쿨버스를 개조해 거처로 사용한다는 소식이 언론의 관심을 끄는 등 메이저리그 억만장자의 탄생과 더불어 마이너리거의 곤궁한 처지가 화제가 됐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55만 5천 달러(6억6천278만원)로 눈물 젖은 빵을 먹는 마이너리거의 월급보단 훨씬 높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올해 마이너리거 연봉을 50% 인상하겠다고 밝혀 마이너리거 처우 개선 움직임에 불씨를 댕겼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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