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수원 최원영 기자] ‘찾았다, 신임 주장.’
센터 김홍정(33)이 KB손해보험 새 주장이 됐다. 김홍정은 2009~2010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해 러시앤캐시(OK저축은행)를 거쳐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두 시즌 간 팀을 이끈 이선규가 은퇴하며 주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권순찬 감독의 믿음 덕이었다.
김홍정은 “평소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팀 분위기도 앞장서서 만들고자 했는데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일 것이다”고 전했다.
비시즌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기에 부담감이 컸다. KB손해보험은 센터 박진우 구도현과 레프트 김정환(전 우리카드), 레프트 김학민(전 대한항공)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 김홍정은 “나도 팀을 몇 번 옮겨봐서 그 마음을 잘 안다. 새로 온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처음에는 멍하고 생각 정리도 안 돼 정신없을 것이다. 다들 빨리 적응하려 노력해줘 고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수단에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배구를 처음부터 다시 입혀야 한다. 이걸 기회로 삼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장으로서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소통’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가장 힘들지 않나. 선후배 모두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려 한다. 진심이 통해야 더 좋은 결과가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소통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학민, (곽)동혁이 형에게 자주 조언을 구한다. 팀원 모두가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주장뿐 아니라 선수로서 목표도 있다. 김홍정은 지난 시즌 센터 이선규, 하현용 뒤를 받쳤다. 공격점유율 2.57%, 성공률 59.14%를 기록했다. 올해는 박진우, 구도현 등과 경쟁해야 한다. 그는 “선수이니 당연히 출전 시간도 늘리고 팀에 많은 공헌을 하고 싶다.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려 한다. 코트 안팎에서 보탬이 되는 방법을 찾겠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늘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 뒤처진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싶다”며 “‘많이 좋아졌구나’, ‘작년보다 늘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B손해보험은 매년 후반기에만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지난 시즌에도 후반 12경기서 9승3패를 선보였으나 시동이 늦게 걸려 6위(16승20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홍정은 “모든 운동선수는 정상에 서는 게 목표다. 그런 마음 없이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없다”며 “매번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위기 넘기는 법을 배웠다. 올해는 더 즐기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해 결과를 내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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