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충남 서산 한화토탈 공장서 유증기 유출…주변 주민 126명 병원 치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출된 유증기가 주변 마을로 퍼지면서 주민들이 잇따라 병원을 찾고 있다.

17일 오후 1시17분쯤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유출됐다.

150t크기의 탱크에서 빠져나온 유증기는 40여분동안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공장은 물론 주변 마을로 퍼졌다.



경향신문

17일 오후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 내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하고 있다./독자제공=연합뉴스




이 사고로 오후 10시 현재까지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거나 치료중인 주민·근로자가 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이 중 중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주민 16명은 모두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산의료원을 찾은 주민 절반이 귀가했고 치료 중인 주민들은 모두 경미한 증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시 관계자는 “공장에서 유출된 유증기가 바람을 타고 5㎞ 정도 떨어진 성연면과 지곡면 등에 퍼지면서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을 찾는 주민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탱크 온도가 상승하며 내부에 있던 기름 찌꺼기가 외부 공기 중으로 빠져나오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한화토탈 자체 대응팀과 소방당국이 탱크에 물을 뿌리며 온도를 낮춰 탱크가 폭발하지는 않았다.

이후 탱크 온도가 내려가면서 오후 2시쯤 유증기 유출도 멈췄다.

사고가 나자 서산시는 주민들에게 ‘한화토탈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하여 악취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 여러분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기 바란다’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