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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악인전' 김성규 잡는 마동석 vs 김무열, 누가 더 악할까[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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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영화 ‘악인전’(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키위미디어그룹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이 상영 첫 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개봉 첫 날인 어제(15일) 17만 5397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1위로 떠올랐다.

‘악인전’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조직의 보스 장동수와 강력계 형사 정태석이 손을 잡았다는 신선한 설정에서 시작한다. 두 남자의 미묘한 관계를 들여다 보며 영화의 시작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비 오는 날 혼자서 운전을 하고 귀가하던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는 의도적으로 접근한 연쇄 살인마K(김성규 분)의 칼에 맞아 죽을 위기에 놓인다. K가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눈에 띄면 무차별적으로 살인하는 사이코 패스 성향의 살인마였기 때문. 동수의 존재감을 모르고 함부로 칼을 휘두를 것이다. 가까스로 살아난 동수는 복수심에 불 타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잡아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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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력계 안에서도 이른바 ‘미친 개’로 불리는 정태석은 조직의 도움 없이, 팀장의 지시도 무시하고 혼자서 연쇄 살인마K를 쫓는다. 그러다 “먼저 잡는 사람이 갖는다”는 장동수의 은밀한 제안을 받고 공생할 수 없었던 조폭 조직과 한 배를 탄다. 범죄 액션 느와르의 전형 속에서도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재미를 안긴다.

‘악인전’은 이렇듯 조직의 보스와 강력계 형사,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손 잡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움직이던 보스와 형사가 '살인마 K라'는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보는 이들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엔딩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원태 감독의 차기작 ‘악인전’은 법의 도움 없이 직접 살인마를 잡기 위해 조직을 움직인 보스, 무차별적 살인을 멈추기 위해 혼자 내사를 진행하는 경찰을 비춤으로써 더욱 잔혹해지는 이야기다.

제목 그대로 누가 더 악한지 전쟁하는 악인들의 플롯이 흥미롭다.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는 어두운 배경, 시대, 음악 또한 악인들의 정서를 반영하되 결코 과하지 않은 절제를 보여준다. 러닝타임 110분./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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