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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장휘국 광주교육감"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서 ‘5·18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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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6일 광주 동산초등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소개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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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사’ 출신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소개하는 수업을 했다.

장 교육감은 16일 오후 광주 동산초교 시청각실에서 5∼6학년 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계기 수업’을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3월 1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고 조비오신부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위해 광주지법으로 들어설 즈음, 창문을 열고 일제히 ‘전두환을 물러가라’ ‘사죄하라’ ‘진실을 밝혀라’등의 구호를 외쳐 관심을 모았다.

장 교육감은 이날 수업에서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전하면서 “5·18은 모두가 기억해야할 자랑스런 역사”라고 평가했다.

장 교육감은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은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식량과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시민들은 식량을, 약국은 의약품을, 내놓을 것 없는 시민·학생은 헌혈로 그 절박한 상황을 이겨내려 했다”고 전했다.

장 교육감은 ‘시민군은 총기를 소유했지만, 총기나 금융사고는 없었고 의료진은 총탄이 날아오는 상황에서도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는 5·18에 뿌리를 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이제 5·18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됐고, 민주정부수립의 계기가 됐던 자랑스런 역사”라고 결론지었다.

장 교육감은 이 학교를 졸업한 이한열 열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열사는 연세대 2학년 때인 1987년 6월항쟁에 참가, 시위를 하던 중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

이 학교는 지난 13일부터 5·18 기념 주간을 운영하며 사진전, 독서 토론, 그리기, 영화제, 주먹밥 만들기, 기념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5·18 기념주간 행사에 오셔서 학생들을 칭찬해달라는 요구를 장 교육감이 들어주셨다”면서 “학생들과 눈을 맞추며 민주화운동에 관한 많은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주셨다”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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