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보고서…미국도 일자리 250만개 감소 등 타격
국제금융센터 이상원·이치훈 연구원은 15일 ‘미, 대중 3000억달러 관세 부과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뿐 아니라 미국의 부담도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회복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HSBC, 모건스탠리, 노무라, UBS 등 13개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기관들은 미국이 추가로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길 경우 중국의 성장률이 평균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관세를 부과한 2000억달러를 포함하면 성장률 하락폭은 최대 1.2%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양책에 나설 경우에는 성장률 하락이 일부 상쇄될 수 있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성장률 상승요인은 0.52~0.55%포인트로 추정됐다.
수출 감소는 중국을 경상수지 적자로 내몰 수도 있다. 미국의 추가 조치로 인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2370억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무역흑자는 1000억달러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491억달러라는 것을 감안할 때 올 중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
미국이 발표한 관세 부과 품목의 40%는 소비재다. 중국의 낮은 수출마진을 감안할 때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분의 70%는 미국 기업 또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중국 사회과학원의 추정이다. 이를 근거로 추정해보면 중국산 25% 관세 전면 부과는 미국 내 일자리 250만개를 줄이고 성장률을 최대 1%포인트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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