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소녀상/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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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70대 남성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통장을 관리하며 6년 동안 3억원에 가까운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 용산 경찰서에 따르면 A(76) 씨는 횡령 혐의로 입건된 뒤 지난해 8월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A 씨는 2012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6년에 걸쳐 이귀녀 할머니의 지원금을 가로챈뒤 자신의 월세와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귀국을 돕던 A 씨는 2011년 베이징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귀국시킨 뒤 여가부에 피해자로 등록하게 했다.
여가부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을 하면 특별지원금 43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 받고 이후 매달 생활 지원금 14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A 씨의 범행은 관련 민간단체의 제보를 받은 여가부가 2017년 12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혐의의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귀녀 할머니는 지난해 12월14일 요양원에서 타계했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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