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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전남 8개 시군 버스 노사 협상 잠정타결…광주도 타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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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까지 광주·전남 조정회의 막바지 협상…파업 대비 특별수송대책도 수립

연합뉴스

버스 파업
과거 광주지역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시군 시내버스 노사가 잇따라 협상을 잠정 타결하면서 오는 15일 파업 대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마지막 조정회의에 돌입한 광주 한국노총 노조와 사측도 입장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바지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는 전남 18개 시군버스 노사가 잠정타결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협상을 타결한 지역은 전날 영암에 이어 이날 오전 담양, 화순, 영광, 함평, 강진, 장성, 구례 등 8곳이다.

나머지 6개 지역 10개 업체도 오후 6시까지를 기한으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전남에서는 사측이 근무 일수 단축에 합의하는 대신, 노조가 임금인상안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파업 사태를 막기 위해 나머지 10곳 사업장도 최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각 시군 지자체를 독려하고 있다"며 "세부 내용 합의가 어렵더라도 오늘까지 큰 틀을 합의하고, 추가로 조정기한을 연기해 세부 내용을 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노조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듯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광주 시내버스 노사도 서로의 입장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날 새벽까지 교섭을 벌인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조정회의에 참석해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다.

노조는 대전 시내버스 수준인 10.9%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입장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날 노사가 두 차례 만나 입장차를 줄여가고 있어, 합의가 기대된다"며 "합의 불발 시 시행할 특별 교통대책도 수립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는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 1천486명이 파업을 참여하면 101개 노선 1천2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91개 노선 746대로 줄게 돼 평소의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파업 1~2일 차는 시내버스 운행을 최대한 늘이고 3일 차 이상 파업이 이어지면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해 70%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파업 참여 지역에 전세버스 330여대를 투입하고 시군 택시 4천700여대의 부제를 해제하며, 유관기관 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취약 지역인 오지 지역에는 '100원 택시' 추가 운행이 가능하도록 지자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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