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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이소영도 대표팀에서 낙마…VNL준비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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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은퇴 선언 이어 김해란·이재영도 대표팀에서 제외

라바리니 감독 "VNL은 도쿄올림픽 가기 위한 테스트 과정"

연합뉴스

여자배구 GS칼텍스의 레프트 이소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배구 대표팀이 오는 21일부터 5주 일정으로 열리는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전력 이탈로 대회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11일 대표팀 훈련에 참여 중이던 레프트 이소영(25·GS칼텍스)을 소집에서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년 전 무릎 십자인대 수술 당시 고정했던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지난달 15일 받았던 이소영은 여자대표팀의 진천 국가선수촌 소집일(4월 28일)보다 1주일 늦은 지난 6일 합류했다.

선수촌에서 재활 중이던 이소영은 그러나 핀 제거 수술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져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배구협회는 이소영의 대체 선수를 뽑지 않기로 했다.

현재 소집 훈련 중인 라이트 문정원(27·한국도로공사)이 애초 VNL 1, 2주 차에만 뛰기로 했지만 이소영이 빠짐에 따라 3, 4주 차에도 계속 이소영의 공백을 메운다.

대표팀의 소집 대상 선수(18명) 중 중도하차는 이소영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에는 베테랑 센터 김세영(38)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리베로 김해란(35·이상 흥국생명)은 무릎이 좋지 않아 소집에서 해제됐다.

김세영 대체 선수로 한수지(30·KGC인삼공사)가 발탁됐으나 리베로는 추가로 뽑지 않기로 했다.

설상가상으로 여자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레프트 이재영(23·흥국생명)이 10일 무릎 부상 여파로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돼 대체 선수로 레프트 최은지(27·KGC인삼공사)를 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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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흥국생명의 이재영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재영은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해왔으나 왼쪽 무릎 부상이 악화해 소속팀으로 돌아가 재활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재영은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624점을 뽑아 외국인 거포 어도라 어나이(792점·IBK기업은행)에 이어 전체 득점 부문 2위에 오른 여자대표팀의 간판급 선수다.

소속팀 흥국생명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해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앞장선 이재영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프전 MVP를 석권했다.

여자대표팀은 애초 18명의 소집 명단에 들었던 선수 가운데 4명이 중도에 하차함에 따라 VNL에 최상 전력으로 나가기 어렵게 됐다.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이 7일 입국해 대표팀 지휘를 시작했지만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축 선수들이 소집 초반에 줄줄이 빠지게 된 건 라바리니 감독이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개인 기록만으로 대표 선수들을 뽑았기 때문이다.

소집 대상 대표팀 선수 명단은 라바리니 감독의 의견을 100% 반영한 가운데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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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라바리니 감독은 앞서 "VNL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 VNL은 도쿄올림픽에 가기 위한 테스트와 준비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자대표팀의 에이스인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은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VNL 3주 차인 다음 달 초 미국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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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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