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
대한항공이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고심 끝에 올 시즌 함께할 새 외인을 택했다. 지명 순서 확률 추첨에서 4순위를 얻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사전 선호도 13위였던 안드레스 비예나(26·194㎝·라이트)를 뽑았다.
깜짝 발탁이었다. 안드레스는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에서도 최단신이었기 때문. 박기원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많이 했다. 조금 색다르게, 완전히 스피드 배구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결정했다”며 “트라이아웃 기간 내내 밝게 미소 지으며 훈련하더라.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분위기, 우리 팀의 배구와 가장 맞을 거 같아 선발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우리의 지명권 후보 안에 있었다. 배구 지능이 굉장히 높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배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신장은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박 감독은 “이단 공격 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피드 배구를 하며 바꿔보려 한다”며 “재작년부터 스피드 배구를 하려고 했는데 계속 미뤄졌다. 어렵겠지만 이번 기회에 만들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명 후 안드레스는 “대한항공이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안다. V리그에 오고 싶었는데 정말 행복하다. 좋은 경험이자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도 빠른 배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하는 높은 배구를 하는 데도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비교적 작은 신장에 대해서는 “매니저가 참가해보라고 해서 왔는데 키 큰 선수가 많았다. 그래서 점프도 더 하고 스파이크도 강하게 때리며 내 실력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스는 “대한항공은 성적이 좋은 팀 아닌가. 그에 걸맞게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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