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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진 당하고도 박수받은 류현진, 완봉승으로 화답했다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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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애틀랜타에 9-0 승
볼넷없이 공 93개…두번째 완봉승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로 승
터너, 3홈런 6타점 승리 일등공신


파이낸셜뉴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1회에 역투하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친 류현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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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하고 박수를 받았다. 8회 말 삼진을 당한 채 더그아웃으로 물러나는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홈 관중들이 박수를 보냈다. 힘을 내 9회 초 완봉승을 매조지하라는 격려의 박수였다. 8회까지 투구 수는 82개. 류현진은 9회 2사 후 2루타를 맞았으나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처리 2170일 만에 완봉승을 장식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NL 동부지구 2위)와의 경기서 류현진은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투구 수는 93개. 평균자책점은 2.55에서 2.03으로 낮아졌다. 다저스의 9-0 완승.

류현진은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 전 이후 메이저리그서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두 번의 완봉승 모두 무사사구여서 더욱 빛을 발했다. 2000년 박찬호이후 한국인 투수의 6번째 완봉승(한 번은 6회 강우 콜드게임)이다. 9이닝 완봉승은 5번째. 박찬호와 류현진이 각각 두 차례, 김선우가 한 차례 완봉승을 장식했다.

류현진 도우미 저스틴 터너(작은 사진)가 생애 첫 한 경기 3홈런의 기염을 토하며 완봉승을 도왔다.

5회까지 류현진은 퍼펙트였다. 1회 1번 알비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5회 초 6번 스완슨을 3루 땅볼로 처리하기 까지 단 한 명의 애틀랜타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6회 초 선두 타자 플로어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인시아테를 내야땅볼, 컬버슨을 병살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몇 차례 수비진의 도움을 받았다. 6회 병살수비를 펼친 먼시, 7회엔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우익수 벨린저의 수비도 상큼했다. 8회 초엔 인시아테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은 투수 류현진이 멋지게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을 장악했다. 상대 타자들은 제대로 스윙을 못했다"며 극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서 44⅓이닝을 던져 단 두 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반면 탈삼진은 45개나 된다. 삼진과 볼넷을 비율이 무려 22.5대 1이다. 이 부분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의 9.00

한편 류현진은 올 해 메이저리그서 완봉승을 거둔 5번째 투수로 등록됐다.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상대),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5월 3일 신시내티 상대) 저만 마퀘즈(콜로라도 로키스·4월 15일 샌프란시스코 상대) 마이크 마이너(텍사스 레인저스· 4월 17일 LA 에인절스 상대)등 쟁쟁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올 시즌 통틀어 세 번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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