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서 한국 생활 그리움 밝혀
배구선수 가빈 슈미트가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 2순위 선발이 유력한 캐나다 출신의 '괴물 공격수' 가빈 슈미트(33·208㎝)와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31·206㎝)가 한국 생활이 그리웠다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는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첫날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한국 복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가빈은 "그동안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다"라며 "7년 동안 그리스, 일본,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선수 생활을 했는데,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어느 팀이 나를 선택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어느 팀 소속이 되든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을 떠나있는 동안 선수로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점프만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빈은 마지막으로 "만약 한국에서 뛸 수 있다면 득점왕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말했다.
가빈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화재에서 뛰었다.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1천110점을 올려 프로배구 최초 단일시즌 1천 득점 달성 대기록을 세우는 등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맹활약했다.
배구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연합뉴스] |
산체스도 "한국의 리그가 항상 그리웠다"라며 트라이아웃 신청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챔피언결정전을 한 번도 못 갔는데, 이번에는 꼭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과 만남도 기대한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대한항공에서 함께 뛰었던 최부식, 권순찬, 김학민이 기억난다"라며 "직원들과도 친하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선수로서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엔 "터키, 아르헨티나 등에서 뛰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라며 "경험을 통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호하는 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친정팀 대한항공은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지만, 어떤 팀에 가게 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대한항공의 우승을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봤다"라며 "이번에 한국 무대로 복귀하면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2013-2014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해 정규리그 서브 1위, 득점 3위(877점)를 기록한 뒤 2014-2015시즌까지 뛰었다.
그는 2015-2016시즌에 손목 부상으로 퇴단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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