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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트레이드, 외국인 트라이아웃서 점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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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팀 감독·프런트 총출동…전력 보강 위한 선수 교환도 논의

FA 영입 못한 한국전력·2연속 봄배구 도전 우리카드가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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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위해 캐나다로 떠난 '30년 지기' 감독들
사진 왼쪽부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현대캐피탈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다가오는 2019-20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를 뽑는 남자부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이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에서 시작된 가운데 7개 구단이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논의를 점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팀 전력의 절반 가까이 책임질 외국인 선수로 누구를 낙점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용병 거포'를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 못지않게 남자부 구단들은 취약 포지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기대가 크다.

이번 2018-19시즌을 마친 후 열렸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이 어느 해보다 적었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정지석을 비롯해 곽승석, 진성태, 황승빈 등 '내부 FA 4명'이 대한항공과 전원 계약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FA로 풀린 문성민, 신영석, 여오현, 이승원 등 4명을 모두 잡았다.

KB손해보험에서 뛰고 FA 자격을 얻은 레프트 손현종이 대한항공으로 옮긴 게 FA 이적의 유일한 사례였다.

또 트레이드 선수는 대한항공과 FA 계약 후 선수 교환 없이 현금 보상으로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은 김학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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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 KB손해보험으로 옮긴 김학민
[KB손해보험 배구단 제공]



이 때문에 외국인 선수가 결정되는 트라이아웃을 계기로 트레이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트라이아웃에는 남자부 7개 구단의 감독은 물론 사무국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들로선 자연스럽게 선수 맞교환 카드를 맞춰볼 좋은 기회이다.

이번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한국전력이 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이다.

장병철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FA 대어급 영입을 약속했던 한국전력은 다른 구단들이 '내부 FA'를 모두 잡는 바람에 전력 보강에 실패했고, 손현종 영입 경쟁에서도 KB손해보험에 밀렸다.

한국전력은 설상가상으로 '토종 용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던 에이스 서재덕이 6월 초에 군 복무를 위해 빠지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의 내부 경쟁을 독려하는 한편 서재덕의 공백을 메울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특히 장병철 감독으로선 초·중·고교를 함께 다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과는 속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30년 지기'여서 서로 카드가 맞는다면 언제든지 트레이드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다.

이번 시즌 팀 창단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우리카드 역시 트레이드에 긍정적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 팀은 조건이 맞는다면 어느 팀과도 적극적으로 트레이드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어느 때보다 트레이드가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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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와 함께 '봄 배구'에 실패했음에도 FA 영입에 나서지 않았던 삼성화재와 중하위권으로 밀린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도 다른 팀과 선수 맞교환으로 양 팀에 모두 도움이 되는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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