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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이정은과 연장 승부... LPGA 통산 8승째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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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이정은과 연장 승부... LPGA 통산 8승째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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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크게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세영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크게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희수 기자]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여서일까? 한국 선수들이 연장전에 돌입해서 결국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6, 미래에셋)이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세영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댈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 6507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21억 600만 원, 우승상금 27만 달러=3억 1,6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김세영이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 승부는 싱겁게 끝나 버렸지만 연장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연장 승부 경쟁자들의 면면도 재미 있다. 올 시즌부터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정은(23, 대방건설)과 잉글랜드의 브론테 로가 연장전 무대에 섰다. 마치 국내 투어에 외국인 선수가 연장전에 오른 듯한 모양새였다.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할 시점엔 김세영이 가장 좋은 여건이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해 잉글랜드의 찰리 헐을 3타차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자 리더보드의 이름들이 마구 뒤섞이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김세영도 이날만은 예외였다. 파4 1번홀 더블보기, 파4 2번홀 보기가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후반 나인 들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17번홀까지 4타를 잃고 있었지만 18번홀 버디로 가까스로 연장전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3라운드 2위 찰리 헐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고, 3라운드 공동 4위 이민지는 겨우 이븐을 적어냈다.


고전하는 선수 사이에서 거짓말처럼 승승장구하는 선수도 있다. 연장전에 합류한 두 멤버가 그랬다. 브론테 로는 선두권이 그토록 힘들어 한 이 날, 무려 7타를 줄였다. 보기는 하나도 없었고, 이글이 1개, 버디가 5개였다. 신들린 하루였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이정은도 최종라운드에 날을 잡아 놓았다. 역시 보기는 없었고, 버디가 3개, 파5 15번홀에서는 이글도 잡았다. 이정은은 LPGA 데뷔 첫 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넘겨야 했지만 우승컵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

연장전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을 부린 김세영은 작년 7월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승수를 보탰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