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트라이아웃, 앳킨슨·메이필드에 관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은 기존 선수와 재계약, 4개 구단 치열한 눈치싸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 중인 프로배구 여자부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모습 [한국배구연맹 사진제공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트라이아웃에서 셰리단 앳킨슨(24·195㎝)과 앨리슨 메이필드(29·183㎝·이상 미국)가 각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선수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 골드링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연습경기와 2차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복수의 감독은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던) 발렌티나 디우프(27·204㎝·이탈리아)보다 앳킨슨의 공격 타점이 더 높다"라고 전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메이필드는 해가 갈수록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라며 "뛰는 모습이 야무지다"라고 평가했다.

2017년부터 3년째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하는 메이필드는 "한국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요구하는 바가 높은 공격 점유율과 득점 결정력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이번에 특히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최장신(206cm)인 메레타 러츠(24·미국)도 관심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참가 때보다 체중을 크게 감량하고 나타나 감독들을 놀라게 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체중을 얼마나 감량했냐"라고 묻자 러츠는 "약 7㎏을 뺐다"고 답했다. 훈련을 돕는 코치들 사이에서도 "작년과 다른 선수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이날은 오전 오후에 걸쳐 총 4시간의 연습경기와 2차 면접으로 진행됐다.

순위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큰 지난 시즌 1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2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많은 선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반면 선발 우선권을 가질 확률이 높은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공통 질문만 던지고 개별 선수에 대한 질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 감독은 최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선발된 루시아 프레스코(27)에게 국가대표 일정 등을 물었다. 올림픽 예선 등으로 국가대표에 차출될 경우 시즌 전 훈련 합류가 늦어지거나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한 질문이다.

KOVO는 3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30분) 토론토 시내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드래프트를 해 팀별로 지명할 외국인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기존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23·미국), 마야(31·스페인)와 재계약해 총 4개 구단이 드래프트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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