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미 언론 “류현진 최대 장점은 이닝 이팅”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5경기에 등판했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마에다 겐타와 함께 팀 내 다승(3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2.96)은 클레이튼 커쇼(2.25)에 이어 선발 투수 6명 가운데 2위다.

투구 이닝(27⅓)은 로스 스트리플링(34⅓) 마에다 겐타(32⅔)에 이어 3위. 탈삼진(33개)은 단독 1위, 최소 볼넷 허용 수(2개)도 단연 1위다. 이 가운데 다저스 전문 사이트 ‘다저스 웨이’가 꼽는 류현진의 최대 덕목은 이닝 이팅(inning eating)이다.

류현진은 지난 달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2회 스스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더 이상 투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불편했지만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의 의미도 담겨 있었다.

이 경기를 제외하면 류현진은 평균 6.2이닝을 소화했다. 로스 스트리플링(5.72)이나 마에다 겐타(5.46)를 상회한다. 그 경기까지 포함해도 5.46이닝으로 겐타를 넘어 선다. 류현진은 3월 29일 메이저리그 개막경기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1실점)을 던졌다.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4월 27일 피츠버그를 만나선 각각 7이닝(2실점)을 소화했다. 모두 세 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개막일인 3월 29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1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4월 27일 피츠버그 타자들에겐 10개의 삼진을 탈취해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정상적으로 던진 경기 가운데 유일한 퀄리티 스타트 미스는 4월 21일 밀워키전 뿐이다. 단 한 명의 타자를 남겨 둔 채 5⅔이닝 2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 왔다.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가 그에게 1790만 달러(약 200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했지만 류현진이 없어도 선발진을 꾸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류현진은 스스로 존재 가치를 증명해 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은 2일 또 한 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난다. 맞상대 투수는 지난 달 3일과 마찬가지로 매디슨 범가너(30. 1승 3패, 평균자책점 4.30). 벌써 메이저리그 경기서 9번 째 만나는 앙숙이다. 지난 8번의 대결은 팽팽했다.

류현진이 3승 3패, 평균자책점 2.08, 범가너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1.36을 남겼다. 지난 3일 경기서는 류현진이 투수인 범가너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같은 좌투 우타로 타격에도 능하다. 특히 범가너는 통산 18개의 홈런을 때려낸 매서운 타자이기도 하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시절부터 아웅다웅 다퉈 왔다. 1958년 함께 서부로 옮긴 후 양 팀의 라이벌 관계는 더욱 심화됐다. 아메리칸 리그에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면 내셔널리그엔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있다.

올 시즌 첫 만남은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7이닝 2실점으로 기분 좋게 2승째를 따냈다. 범가너는 6이닝 5실점. 하지만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아내 화풀이를 했다. 이제 9번 째 만남, 두 라이벌 가운데 누가 웃을까. 타선의 지원은 다저스의 우위다. 다저스는 1일 현재 31경기서 164득점으로 1위, 홈런 49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득점 13위(93개) 홈런 13위(24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