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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LG트윈스 5연승 뒤엔 막강 `투수 3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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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 시즌 초반 LG 트윈스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8위로 마친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 구성에 변화가 거의 없지만 외국인 투수 2명과 베테랑 차우찬으로 구성된 막강 선발진이 이끄는 마운드 높이는 10팀 가운데 독보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30일 기준 LG는 18승11패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2연전을 모두 잡아내는 등 5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인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와 게임 차도 2게임 이내로 좁혔다.

초반 LG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건 단연 현재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선발진이다. 타고투저 현상이 극에 달했던 지난 시즌 국내에 데뷔해 평균자책점 3.07(리그 2위)을 기록했던 타일러 윌슨은 올 시즌 더욱 막강해졌다. 지난해 유일한 단점으로 꼽히던 경기 초반 다소 흔들리던 모습도 올 시즌에는 줄어들며 시속 140㎞대 후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국내 타자들을 완벽히 공략하고 있다. 올 시즌 10개 팀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4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고도 평균자책점은 0.57(리그 1위)에 불과하다. 7경기에 나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에 성공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선발투수 기준 1 이하면 리그 최고 투수)이 0.82에 그친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6점대까지 치솟았던 차우찬의 완벽한 부활도 기대 이상의 수확이다. 팔꿈치 부상 수술(뼛조각 제거) 후 돌아온 차우찬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4승에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0점대 자책점은 윌슨과 차우찬 둘뿐이다. 부상 재발 우려로 구단이 투구 수 조절에 들어가면서 31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안했던 계투진에는 정우영이 등장했다. 올 시즌 2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44에 3홀드를 기록 중이며 삼진 14개를 빼앗는 동안 볼넷은 3개만 내줬다. 이 같은 투수들의 대활약 속에 팀 평균자책점은 2.52로 2위 두산(3.23)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LG의 걱정거리는 뒷심이다. LG는 지난 5시즌 동안 승률 5할을 넘겨본 적이 없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은 전반기에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초반 30경기 구간에서 18승12패 호성적을 남기다가 7월부터 불펜이 무너지며 흔들렸고, 8월에는 13경기에서 10패를 당하며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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