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토론토서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개최
드래프트서 성적 따른 확률로 순위 추첨…감독들 출국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발렌티나 디우프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여자부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이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
'장신 거포'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와 제니퍼 햄슨(27·미국)이 어느 팀의 지명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팀 감독 중 비자 발급이 늦어진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을 제외한 5개 팀 감독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떠났다.
2019-20시즌 V리그에 뛸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뽑는 트라이아웃은 5월 1일 메디컬 체크와 첫날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트라이아웃 마지막 날인 5월 3일에는 세 번째 연습경기 직후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 토론토의 첼시호텔에서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선수 지명권은 이번 2018-19시즌 V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12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정한다.
여자부 최하위로 밀린 KGC인삼공사가 가장 많은 30개를 배당받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흥국생명은 가장 적은 10개를 받는다.
드래프트의 최대 관심사는 어느 팀이 2m가 넘는 장신 스파이커 디우프와 햄슨을 낙점할 지다.
라이트 공격수인 디우프는 3년 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202㎝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리그에서 뛰는 디우프는 여자부 구단들이 사전 평가에서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초청 선수로 추천을 받았다.
디우프를 잡는 구단은 단번에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여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에서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년 전까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었던 햄슨은 201㎝의 라이트 공격수다.
햄슨 역시 디우프와 마찬가지로 사전 평가에서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추천을 받았다.
확률상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이 가장 큰 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1순위를 받고 디우프가 온다면 당연히 디우프를 뽑을 생각"이라면서 "하지만 직접 드래프트 현장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농구 선수 출신의 햄슨에 대해선 "2m가 넘는 높이를 가진 건 장점이지만 영상을 통해 봤을 때 움직임 등 기본기가 조금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디우프와 햄슨 외에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며 득점 1위에 올랐던 어도라 어나이(23·미국)를 비롯해 현대건설에 몸담았던 마야(31·스페인), 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알레나(29·미국), 한국도로공사의 주포로 활약했던 파튜(33·세네갈)가 참가한다.
공격하는 어나이 |
또 2016-17시즌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한국인삼공사에 지명됐으나 개인 사정으로 입단하지 못한 서맨사 미들본(28·미국)과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 쿡(25·미국)도 재도전에 나선다.
이밖에 터키 리그에서 뛰는 셰리댄 앳킨슨(24·미국), 옐레나 트르니치(23·세르비아), 헝가리 리그에서 활약하는 니콜레타 페로비치(26·몬테네그로)도 눈길을 끈다.
트라이아웃 참가를 위해 출국길에 오른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지명권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지금으로선 선수들에 대해 뭐라고 하기 어렵지만 디우프와 햄슨 선수가 눈에 띈다"면서 "연습경기를 한 경기라도 봐야 선수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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