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교환 없이 현금 주고 영입…"레프트·라이트 모두 활용 가능"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서 영입한 김학민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베테랑 레프트 김학민(36)을 영입했다.
KB손해보험은 23일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대한항공과 3억원에 계약했던 김학민을 선수 교환 없이 현금을 주고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김학민 영입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2006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14년 차인 김학민은 2006-0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해 첫해 신인왕에 올랐다.
김학민은 2010-1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MVP를 수상하는 등 대한항공의 주전 레프트로 활약했다.
올 시즌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학민은 시즌을 마치고 다른 팀으로 이적을 원했다.
KB손해보험은 함께 영입에 나섰던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김학민을 잡는 데 성공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김학민 선수는 뛰어난 체공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의 공격과 블로킹이 일품인 선수"라면서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만큼 팀내 어린 선수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조롭게 잘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이어 "김학민 선수는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뽑는 용병의 포지션에 따라 김학민 선수의 역할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김학민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 KB손해보험으로 이적을 결정했다."면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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