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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스페인 北 대사관 침입자 '자유조선' 회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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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 외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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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혐의로 미국 연방 당국에 체포된 반(反)북한단체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이 기소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의 한 수사관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조사에서 크리스토퍼 안의 신원을 확인하고 국제 체포영장도 발부받아 추적해왔다.

그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에 대한 체포영장은 지난달 스페인 법원 서류에서 지목된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외에 추가로 발부된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의 배후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1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국 해병대 출신이자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전해졌다.

북한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멕시코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 에이드리언 홍 창은 2월 23일 미국으로 넘어와 FBI에 연락을 취해 자료와 동영상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AP는 전했다.

크리스토퍼 안이 속한 '자유 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모처로 도피시킨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토퍼 안은 김한솔 피신 작전에 직접 관여한 인물로 전해진다.

그는 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닷새 전인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훔쳐 간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휴대전화 등을 미 FBI에 전달한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자유조선-미국 정보·수사당국' 간의 커넥션이 거론됐다.

그러나 '믿었던' FBI가 자신들에 대한 체포에 나서자 자유조선 측은 18일 성명에서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자유조선 멤버)을 상대로 미 법무부가 영장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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