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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브룩 헨더슨. [AFP = 연합뉴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지배하고 있지만 개인적 능력으로 보면 한국 여자골퍼들을 위협할 만한 초특급 외국 스타들이 많다. 작년 LPGA 최고 성적을 낸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과 올해 한국 여자골퍼의 최대 경쟁자로 떠오른 미국의 넬리 코르다가 있다. 여기에 새로운 선수가 한 명 더 급부상했다. 현재 캐나다의 유일무이한 스타 브룩 헨더슨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LPGA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헨더슨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지은희(33)를 4타 차로 넉넉하게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
이날 헨더슨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시즌 2승째를 노리던 한국 여자골퍼의 맏언니 지은희가 오히려 1타를 잃는 바람에 어렵지 않게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헨더슨은 첫 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잡으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8승을 거둔 헨더슨은 미국프로골프(PGA)와 LPGA를 통틀어 캐나다 선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종전 캐나다 선수 중 LPGA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주인공은 1960∼1980년대 활동했던 샌드라 포스트가 유일했고, PGA 투어에서는 조지 크너드슨과 마이크 위어가 나란히 8승을 거뒀다. 이제 갓 21세7개월10일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이미 캐나다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린 헨더슨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시즌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지은희는 뒷심 부족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호주동포 이민지(23)와 쭈타누깐이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0)은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로 선전했다. 또 유소연이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첫 대회에 나선 고진영(24)은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17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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