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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지옥 가자"..'열혈사제' 흑화된 김남길, 惡 김민재 향해 총들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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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열혈사제' 김남길이 악인들 때문에 사제복을 벗고 결국 주먹과 총을 빼들었다.

19일 전파를 탄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37-38회에서 이중권(김민재 분)은 “넌 왜 맨날 나한테 욕하고 괴롭히니.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네 탓이야”라며 한성규(전성우 분)를 인질로 잡고서 김해일(김남길 분)을 협박했다. 김해일은 한성규를 살려 달라며 울부짖었지만 그는 이중권의 부하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김해일은 수술을 마치고 나온 의사가 한성규가 위독한 상황이며 소생 가능성이 낮다고 하자 “그런 게 어딨냐. 수술을 했으면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 당신 의사잖아. 우리 성규 살려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멱살을 잡았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박경선(이하늬 분)과 서승아(금새록 분), 구대영(김성균 분) 역시 하염없이 슬퍼했다.

김남길은 성당에 엎드려 울부짖었다. 그러면서 “왜 저한테만 이렇게 가혹한 일을 주시냐. 저한테 얼마나 많은 걸 가져가셔야 그만 하실 겁니까. 얼마나 더 가져가시려고 그러는 겁니까. 저한테만 이렇게 가혹하신 이유가 뭡니까”라고 신을 원망했다. 결국 그는 차갑게 돌변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이중권은 김해일에게 전화를 걸어 “돈 어딨는지 말 안 하면 하루에 한명씩 그렇게 만들 거야”라고 협박했다. 김해일은 “이 세상에서 절대 없어지지 말아야 할 존재를 건드렸다. 그런데 넌 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세상을 없앤 거다. 예전에 한 말 취소다. 내 눈에 띄자 마자 넌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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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화 된 김해일은 박경선, 서승아, 구대영과 수녀들, 신도들, 친구들을 떠올리며 “여기 있는 이들 만큼은 지켜야 한다.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전 떠나야한다. 주여 저를 길잡이 없는 광야로 내몰아 주십시오”라고 돌아서 성당을 나왔다. 그리고는 수도원에 탈회 신청서를 냈고 사제복을 벗어 던졌다.

소식을 들은 구대영은 “관둔 이유가 또 있을 것 같다. 이중권을 찾아갈 것 같다. 사제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박경선 역시 “만일 우리가 예상한 일이 생긴다면 신부님 우리 곁으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며 김해일을 빨리 찾자고 했다.

이들의 말처럼 김해일은 국정원 요원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살려 국정원 시스템 해킹에 성공했다. 실시간으로 이중권의 추적 상황을 주시했고 느닷없이 나타나 덮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중권은 김해일을 차로 치고 도망갔다. 더욱 분노를 키운 김해일은 국정원 시절 쓰던 총을 얻었다.

그는 “이중권은 해외 도피할 거다. 위조여권을 통한 출국. 위조여권 감시 대상을 찾아가진 않았을 것이다. 목록에 없는 위조여권 팔이들”이라며 위조여권 알선 브로커를 찾아갔다. 마침내 김해인은 업주를 찾았고 이중권과 패거리의 해외도피 계획을 눈치 채다.

그 전에 김해일은 황철범(고준 분)부터 응징했다. 그와 부하들이 이영준 신부(정동환 분)의 시신을 유기하는 영상을 보게 된 것. 황철범을 팬 김남일은 “넌 살아 있으면 안 돼. 난 어설픈 용서 같은 건 안 해. 여태껏 널 그냥 둔 이유는 기다려 달라는 두 신부님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젠 기다릴 이유가 없어졌다. 세상이 올바로 주먹을 쓰면 사제가 주먹을 들 이유는 없겠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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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범은 보육원을 지키려던 이영준 신부가 검사인 강석태(김형묵 분)와 몸싸움 중 머리를 탁자에 부딪혀 사망한 일을 김해일에게 들려줬다. 황철범 역시 이영준 신부의 손에서 컸는데 강석태가 부하들과 가족들을 죽이겠다며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이영준 신부를 산 속에 유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김해일은 “고작 그거였나. 유기하기 전까지 신부님 살아 계셨다는 거 알지 않았나. 어렸을 때부터 먹여 살려 준 신부님인데?”라고 분노했다. 황철범은 죄책감에 사로잡혔던 과거를 숨긴 채 “부하들과 내 식구들 때문에 내가 그랬다.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나도 놀랐다. 난 안 될 일만 하는 놈이니까”라고 거짓을 얘기했다.

김해일은 “자수 안 할 거면 오늘 여기서 죽어”라고 으르렁거렸다. 그러나 황철범은 자신도 밝힐 진실이 있다며 이중권을 찾아나섰다. 이영준 신부의 시신 유기 혐의로 구치소에 잡혀들어간 장룡(음문석 분)도 과거를 떠올리며 죄책감을 느꼈다.

구대영은 김해일이 있는 곳을 찾았다. 계속 공조를 하자며 “범인한테 수갑 채우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다. 왜 혼자서 이 난리냐. 이중권 하나 죽이면 끝나냐. 모든 사람들 좋은 자리로 돌려놓고 신부님은 왜 아픈 자리로 가려고 하냐. 신부님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구담 성당, 그리고 우리 앞이다. 신부님 잘못 되면 가슴에 평생 피멍 안고 살아야 한다. 신부님 없었으면 우린 지옥 가고 똑같이 살았을 것”이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김해일은 구대영을 두들겨 팬 후 혼자 거사를 치르러 나갔다. “세상의 악은 눈도 귀도 없어서 대상도 안 가린다. 왜 나한테 오냐고 소리질러도 모른다. 신부님이라서 나쁜 일이 생기는 게 아니라 그냥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다. 필요 이상으로 자책하지 마라”고 남긴 박경선의 음성 메시지를 듣고선 슬퍼했지만 결국 이중권에게로 향했다.

김해일은 구대영과 서승아에게는 뒷수습을 부탁했다. 박경선에게는 “최후에 이뤄야 할 정의는 검사님이 해 달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이중권의 부하들을 차례로 무찔렀고 마침내 이중권을 마주했다. 하지만 김인경 수녀(백지원 분)가 인질로 잡힌 상황. 김해일에게 또다시 위기가 닥쳤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열혈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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