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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UCL 8강서 맨시티 잡고 57년 만에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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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아인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신기록…시즌 20골

토트넘, 1·2차전 합계 4-4…손흥민,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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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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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0분 만에 2골을 터뜨렸고 소속팀은 5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1961-62시즌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에서 준결승전에 오른 뒤 무려 57년 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4강은 처음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7분과 10분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이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4호골(시즌 19·20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21득점(2016-17시즌)이다.

이와 더불어 손흥민은 개인 통산 챔피언스리그 12골을 기록, 우즈베키스탄의 전설인 막심 샤츠키흐(11골)를 넘어 아시아인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이날 손흥민은 4-4-2 전형의 투톱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은 난타전이었다. 21분 동안 총 5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케빈 데 브루잉이 중원에서 돌파 후 왼 측면의 라힘 스털링에게 패스했다. 스털링은 중앙으로 접으며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흐름을 내줄 뻔 했지만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델레 알리가 패스를 내줬는데 맨시티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패스를 끊었다. 하지만 공은 손흥민의 앞에서 멈췄고 지체 없이 슈팅을 가져가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3분 뒤 역전골도 넣었다. 루카스 모우라가 패스를 끊은 뒤 전진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오른쪽 상단을 노려차 역전골을 넣었다.

다만 맨시티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오른 측면을 돌파해 슈팅을 이어갔고 공은 대니 로즈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1분에는 스털링이 또 한번 골맛을 봤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힐 패스를 받은 케빈 데 브루잉이 오른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반대편에서 쇄도한 스털링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스쿼카'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에서 21분 만에 5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왼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이동해 측면 수비에도 도우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토트넘에 악재도 발생했는데 전반 40분 무사 시소코가 오른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다.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한 손흥민은 후반 43분 카일 워커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 해트트릭 기회는 놓쳤고 전반은 2-3으로 마무리됐다. 합산 성적 3-3이 된 가운데 토트넘이 원정골 다득점 원칙으로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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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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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에는 맨시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스털링, 데 브루잉의 슈팅이 이어졌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 속에 스코어가 이어졌다. 수세에 있던 토트넘은 후반 12분을 넘어 요렌테, 에릭센의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맨시티의 반격에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3분 데 브루잉이 중원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고 침투패스를 넣었다. 박스 오른편의 아구에로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맨시티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손흥민은 오른 측면으로 이동했고 후반 25분 추가골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키어런 트리피어의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편으로 파고들었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슈팅을 시도해 코너킥을 만들었다.

연달아 코너킥 찬스를 잡은 토트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의 몸을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요렌테의 팔꿈치에 공이 닿았다는 핸드볼 파울에 대한 VAR 판독이 이어졌지만 주심은 요렌테의 득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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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페르난도 요렌테.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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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스코어 4-4가 되면서 맨시티가 공격을 강화했다. 34분 아구에로의 헤딩, 40분 일카이 귄도간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수많은 골이 이어진 이날 승부는 마지막까지도 예측할 수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에릭센의 백패스가 베르나르두 실바의 발을 맞고 아구에로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아구에로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남은 시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토트넘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아약스와 4강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데 손흥민은 출전할 수 없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케빈 데 브루잉을 저지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에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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