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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구단들, 18∼19일 '샐러리캡 현실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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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연맹, 남녀 구단 사무국장 참석하는 실무위원회 개최

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FA 최대어로 꼽혔던 대한항공의 레프트 정지석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 현실화 방안을 찾기 위해 구단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댄다.

배구연맹은 18일 남자부 7개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하는 실무위원회 회의를 연 뒤 19일에는 여자부 6개 구단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실무위원회 회의의 핵심 의제는 샐러리캡 현실화 여부다.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의 샐러리캡은 남자부 26억원, 여자부 14억원이다.

하지만 현행 제도에선 선수들의 기본 연봉만 신고하도록 해 승리 수당을 포함한 옵션은 신고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 때문에 구단들이 자유계약선수(FA) 대어급 선수들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샐러리캡 상한선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남자 구단 가운데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현행 샐러리캡 제도는 선수들에게 실제로 지급하는 비용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연맹에 보내기도 했다.

남자부 대한항공의 경우 FA 최대어로 꼽힌 레프트 정지석(연봉 5억8천만원)을 비롯해 곽승석(3억7천만원), 김학민(3억원) 황승빈(2억5천만원), 진성태(2억원) 등 내부 FA 5명을 잡고 FA 레프트 손현종(1억5천만원)을 영입하면서 18억5천만원을 지출했다.

남자부 최고 몸값 선수인 세터 한선수(6억5천만원)를 포함하면 연봉 총액이 25억원으로 샐러리캡에 육박한다.

또 이번 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도 FA로 풀린 센터 신영석(연봉 6억원)과 레프트 문성민(3억원), 리베로 여오현, 세터 이승원(이상 연봉 1억원) 등 4명을 잔류시키는 데 11억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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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풀려 현대캐피탈과 계약한 센터 신영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7시즌 연속 '연봉퀸'을 확정한 센터 양효진을 잡으면서 팀 전체 샐러리캡의 25%에 해당하는 연봉 3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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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즌 연속 연봉퀸을 확정한 현대건설의 양효진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이에 따라 이번 연맹 실무위원회 회의에선 유명무실화한 샐러리캡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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