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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AI의 訓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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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七단 / 黑 스웨 九단

조선일보

〈제5보〉(51~62)=프로 기사들의 소망은 타이틀을 따는 것이다. 타이틀 중에서도 '메이저급 국제 타이틀'이야말로 평생의 목표다. 단순히 명예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정상에 섰을 때 직업인으로서의 성취감은 엄청난 것이다. 바둑계 위상도 올라가고 거액의 상금도 따라온다. LG배 상금은 우승이 3억원, 준우승이 1억원이니 2억원이 이 한 판에서 왔다 갔다 한다. 이런저런 것들을 따지다 보면 얼마나 살 떨리는 승부인가.

51은 '가'로 나오는 축을 보며 우변을 교란하려는 수. 이 착점에 대해 인공지능(AI) 줴이(絶藝)가 다른 안을 제시했다. 참고 1도 1로 한 칸 더 깊게 침투하라는 것. 백이 8까지 최강으로 버텨오면 9로 기어나간다. 17까지 백의 파탄. 이렇게 되기 전 백은 어딘가에서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게 줴이의 설명이다.

줴이는 57에 대해서도 참고 2도 1로 양쪽을 보는 훈수를 내놓았다. 백 2는 절대. 이후 6까지 예상되는데, 이 그림은 우변이 다 깨지고 중앙 백 5점도 근거가 없어 흑 만족의 결과란 것. 실전 60까지 타협했다. 우하 중앙에 40집 넘게 장만한 백이 초반 우세를 잡았다는 결론이다. 61로 좌변 건설을 꾀하자 바로 62의 삭감수가 날아온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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