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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16승 하겠다” 김현수와 LG의 두산전 각오, 플레이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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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승 하겠다.”

지난 3월21일 2019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는 지난해 두산전 1승15패 굴욕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한 팬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팬에게 죄송하고 미안했던 김현수의 호기로운(?) 배짱이었는데 일단 첫 경기 시작을 좋게 했다. 아직 16승 공약은 유효하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두산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 역시 1회와 3회 집중력을 바탕으로 득점했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고 또 흠잡을 곳 없었다. 그렇게 LG는 시즌 두산전 첫 승, 지난 시즌 포함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매일경제

LG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첫 경기서 완승을 거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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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공약이 나온 이유. 지난해 LG의 두산전 성적 때문이다. 무려 1승15패. 하마터면 전패라는 초유의 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단, 이미 15패 자체만으로도 수모의 기억.

이에 LG는 올 시즌, 그 어떤 경기보다 두산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현수의 미디어데이 답변은 물론 선수단 내부에서도 필승의지로 가득했다. 한 선수는 “두산이 야구를 잘 한다. 분명. 그래도 올해는 다를 것”라고 자신감을 다지기도 했다.

선수들의 이와 같은 의지는 12일 첫 경기,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LG 선수단은 득점과 수비는 물론 세밀한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집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분명 지난해와 달랐다. 압박 당하던 LG가 두산을 압박하고 두산이 몇몇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는 등 몰아치는 경기를 펼쳤다.

결국 LG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두산에 완승을 따냈다. 시종일관 자신감과 여유 그리고 의지로 가득했다. 새로운 두산전 분위기를 예고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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