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FA 25명 진로 모두 결정…전력 변화 크게 없어
최하위 탈출 도전 한국전력, FA 영입…삼성화재는 전력 누수
프로배구 대한항공에서 FA로 풀린 레프트 정지석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강 체제가 다가오는 2019-2020시즌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2018-2019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정지석을 포함해 FA로 풀린 5명을 모두 잡은 데 이어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레프트 손현종까지 영입하며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또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한 현대캐피탈도 '내부 FA 4총사' 문성민, 신영석, 여오현, 이승원을 잔류시켰다.
다음 시즌에도 올해 전력을 지킨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반면 올해 '봄 배구'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세터 이민욱을 한국전력에 빼앗기면서 전력 손실이 생겼다.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시즌 종료 후 '집토끼' 단속에 집중했고, 결국 내부 FA를 모두 잡았다.
대한항공은 12일 FA 협상 마감 시한(오후 6시) 직전 레프트 김학민과 사인하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합작한 내부 FA 5명과 모두 계약했다.
FA 원톱으로 꼽힌 정지석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최대어였던 전광인(현대캐피탈·5억2천만원)보다는 많고, 연봉킹 한선수(대한항공·6억5천만원)보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석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남자부 득점 부문 9위(548점)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3위(55.28%),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37개),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종합에서 2위(세트당 평균 5.12개)를 차지했다.
24살로 젊은 데다 화끈한 공격력에 리베로 뺨칠 정도의 수비 능력을 갖춰 올해 FA 시장의 남자부 최대어로 평가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외에 레프트 곽승석, 김학민, 센터 진성태, 세터 황승빈과 FA 계약을 마쳤다. 김학민과는 막판까지 협상에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손현종을 영입하면서 레프트 주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 주역인 문성민과 신영석, 여오현, 이승원도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문성민 |
레프트 문성민은 무릎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음에도 포스트시즌에 합류해 주장으로 챔프전 우승에 앞장섰다.
또 신영석과 플레잉코치를 겸하는 41세의 여오현, 주전 세터인 이승원도 공수에서 활약하며 현대캐피탈이 2년 만에 챔프전 정상을 탈환하는 데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신영석(오른쪽) |
현대캐피탈은 다음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제패해 통합우승에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FA 세터 황동일과 레프트 고준용을 잡았으나 세터 이민욱을 놓쳤다.
이민욱은 장병철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전력과 FA 계약을 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창단 사상 첫 '봄 배구'에 성공한 우리카드도 세터 노재욱과 센터 윤봉우를 눌러 앉혔다.
우리카드에서 뛰고 FA로 풀린 세터 노재욱 |
또 KB손해보험은 센터 이선규, 리베로 곽동혁, 세터 양준식과 FA 계약을 체결했고, OK저축은행은 세터 곽명우, 센터 박원빈, 레프트 심경섭, 리베로 조국기 등 내부 FA를 잡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에서 FA로 풀린 센터 김요한, 리베로 이강주와 한국전력에서 FA 자격을 얻은 레프트 김진만은 원소속팀과 재계약에 실패하고, 다른 팀과 계약하지 못하면서 다음 시즌 뛰지 못하게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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