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흥국생명, 내부 FA 3명 모두 잡아…우승 전력 유지
양효진, 3억5천만원에 현대건설 잔류…도로공사도 배유나 잡아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고 FA 계약을 한 센터 양효진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12명의 진로가 모두 정해졌다.
FA 원톱이었던 센터 양효진은 최고액인 연봉 3억5천만원을 받고 현대건설 잔류를 선택했고,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내부 FA' 3명을 모두 잡아 우승 전력을 유지했다.
FA 자격을 얻은 12명 가운데 레프트 고예림과 라이트 표승주만 원소속팀을 떠나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에 각각 둥지를 트는 등 FA의 이동 폭은 크지 않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며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룬 흥국생명은 12일 FA로 풀린 센터 김나희와 레프트 신연경, 공윤희 등 3명을 잔류시키며 집안 단속에 성공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우승에 힘을 보탠 김나희와 신연경, 공윤희 3명을 모두 잡겠다"면서도 외부 FA 영입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올해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후 FA로 풀린 신연경(중앙) |
우승 멤버를 고스란히 유지한 흥국생명은 다가오는 2019-20시즌에 통합우승 2연패를 노린다.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에 1승 3패로 져 준우승한 한국도로공사는 FA 자격을 얻은 리베로 임명옥과 센터 배유나 등 2명과 재계약했다.
도로공사는 임명옥과 일찌감치 연봉 1억8천만원에 계약한 뒤 다른 팀과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배유나까지 품었다.
그러나 오는 21일 결혼하는 배유나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이어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을 받고 2019-20시즌에는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FA 12명 가운데 팀을 옮긴 선수는 고예림과 표승주 2명뿐이다.
베스트드레서상 받은 고예림 |
올 시즌 기업은행에서 뛴 고예림은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선 현대건설과 연봉 1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또 GS칼텍스에 몸담았던 표승주는 이정철 전 감독 사퇴 김우재 강릉여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기업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올 시즌 GS칼텍스에서 뛰고 FA로 풀린 표승주 |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라이트 황연주와 레프트 고유민은 이도희 감독과 함께 다음 시즌 도약을 노린다.
또 GS칼텍스에서 활약한 세터 이고은과 기업은행의 세터로 활동했던 이나연 역시 원소속팀과 계약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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