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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신인이 불펜 최다 이닝…LG도 정우영 관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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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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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신인 정우영은 평균자책점 0.00 말고도 또 다른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7경기에서 11⅓이닝, 선발 등판 없이 구원 투수로만 나와 이만큼 많이 던진 투수는 아직 없다. 정규 시즌의 10%가 지난 시점에서 불펜 투구 이닝 1위. 또 공동 1위 8경기 6명에 이어 등판 경기 수도 2위 그룹에 해당한다. 다른 투수들에 비해 자주, 많이 등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불펜 등판 수 1위 8경기 - 정우영 7경기
삼성 이승현, SK 서진용 김택형, 두산 이형범, NC 원종현 배재환

불펜 투구 이닝 1위 정우영 11⅓경기
2위 삼성 최지광 원태인 9⅔이닝, 4위 KIA 문경찬 9이닝

LG 차명석 단장은 젊은 투수들을 대상으로 등판 수와 이닝을 정해 부상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우영은 차명석 단장이 말한 '이닝 관리'의 대상이 아니다.

차명석 단장은 "정우영은 1군 선수다. 단장이 1군 운영에 대해 얘기하는 건 월권 아닌가. 류중일 감독님과 최일언 투수코치님이 잘 관리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우려에 앞서, 최일언 코치 역시 이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최일언 코치는 "요즘 혹사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와서 고민이 많다. 정우영은 어린 선수라 혹사시키지 않는 게 맞다"면서 "혹사 우려를 충분히 신경쓰면서 등판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자주 많이 던졌지만 정우영은 아직 이틀 연투가 없다. 하루 건너 하루가 정우영 등판의 법칙이다. 최일언 코치는 NC 시절에도 경기 전 등판할 선수와 쉴 선수를 확실히 구분했다. 이틀 연투한 선수는 사흘째 휴식조에 포함됐다.

류중일 감독 역시 정우영의 등판 다음 날에는 "되도록이면 안 쓰려고 한다. 써도 뒤쪽"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다 나간 뒤에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마운드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정우영의 공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뜻도 된다. 최일언 코치는 "공만 제대로 들어가면 맞아도 땅볼이다. 장타 위험이 크지 않은 공을 던진다"며 정우영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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