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통산 2승 2패로 균형
서브 넣는 문정원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가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와 벌인 두 번째 대결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7일 태국 방콕의 후아막 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차전에서 태국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23)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지난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의 터미널21 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23-25 27-29 25-23 25-23 11-15)으로 패했다.
'통합우승 사령탑' 박미희(흥국생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는 강력한 서브와 다양한 공격을 앞세워 태국을 흔들며 1차전에서 구긴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은 5연속 서브 에이스로 태국 코트를 초토화했다.
태국은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한국으로 쫓아왔지만, 한국의 각 포지션 에이스들은 1차전과는 다른 집중력과 조직력을 발휘해 태국을 따돌렸다.
한국과 태국의 올스타전 통산 전적은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한국은 2017년 6월 태국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는 3-2로 승리했지만, 지난해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는 2-3으로 패했다.
대회 규모를 확대해 태국에서 두 경기를 개최하는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이 첫 판을 내줬지만, 2차전에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3-0 완승은 이번 2차전에서 처음 나왔다.
여자배구 올스타 |
후아막 체육관은 양국 올스타를 보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태국 선수는 물론 한국 선수를 응원하는 현지 팬들도 많았다.
한국에서는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쌍둥이 자매와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김수지(IBK기업은행), 이소영(GS칼텍스), 배유나(한국도로공사), 김해란(흥국생명) 등 V리그를 빛낸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태국도 '주포' 앗차라펀 콩욧, 베테랑 쁠룸짓 틴카우, 아시아 정상급 세터 눗사라 떰꼼 등 스타들로 팀을 꾸렸다.
한국은 1세트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선취점을 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4-2로 앞서던 한국은 앗차라펀의 득점으로 7-7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태국의 공격 실수가 잇따르면서 한국은 11-8로 다시 앞섰다.
이때 문정원의 서브가 폭발했다. 문정원은 5번이나 연속 서브에이스를 넣으며 태국을 무너뜨렸다.
문정원은 앗차라펀을 공략하거나, 코트 빈 곳 깊숙한 자리를 찌르기도 하고, 네트를 살짝 넘기는 등 서브 종합세트를 펼쳤다. 점수는 19-11이 됐다.
이재영도 공격 득점 후 서브에이스를 넣어 21-12로 점수를 벌렸고, 박정아가 마지막 공격을 터트려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4-4에서 7-7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소영 등의 공격포로 한국은 10-7로 다시 앞섰다.
신인 센터 이주아(흥국생명)도 공격에 가세했다. 이주아는 블로킹에도 성공하며 18-14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고, 한국은 기세를 몰아 2세트도 차지했다.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
3세트는 한국이 0-3으로 밀리며 시작했다.
한국은 9-9로 추격한 뒤 태국 범실로 10-9로 역전했다.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막판 태국이 맹추격에 나서 21-21로 쫓아왔다. 문정원이 서브 리시브를 놓쳐 동점이 됐다.
이소영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21-22로 역전이 되기도 했다.
결국에는 문정원이 끝냈다. 문정원은 밀어 넣기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빙빙 돌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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